중소기업에게 납품 골탕 먹여 망하게 만드는 신세계 이마트.
아마 이혼한 고현정의 스타벅스도 빼앗아 갈거 같음
http://news.sbs.co.kr/sports/section_sports/sports_read.jsp?news_id=N1000862231 [SBS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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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식품 사장은 고민에 빠집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약 80억원인데, 이마트에 약 40억, 롯데마트에 약 40억원 어치를 납품(2011 예상)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양쪽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마트는 이미 '자연촌'이라는 다른 두부회사와 손잡고 가격파괴 두부(1kg에 1480원!)를 팔고 있는 상황. 삼영이 롯데에 이보다 약간 비싼(1kg 1500원) 한시 기획상품을 납품한다고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유통업계에선 특정업체와 마트가 기획하는 건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걸 너도 나도 문제삼는다면 가격 파괴된 기획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지겠죠.
통큰 두부는 한시적인 기획상품이기 때문에 이마트도 당연히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마트에 워낙 조심스러워 사전 양해를 구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롯데마트가 '출시 전에 기밀을 지켜달라'고 말렸습니다. 롯데마트의 요청을 거절하기 힘든 입장이었던 삼영은 결국 통큰두부 공급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1월 25일 삼영은 '큰 두부'라는 이름으로 납품했는데 언론에 통큰두부라는 이름으로 대서특필되면서 큰 화제를 일으킨 겁니다. 물가잡기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이 시대, 통큰치킨 파문 이후 매출이 엄청나게 오른 롯데마트가 통큰두부까지 내놨다고 대서특필되니 이마트 입장에선 얼마나 속이 쓰렸겠습니까. 롯데마트 직원들도 '큰 두부'를 '통큰두부'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통큰두부 출시 사흘 뒤인 1월 28일, 이마트의 보복이 시작됐습니다. 이마트는 삼영측에 문자로 '삼영식품 전면 판매중단한다'라고 갑자기 통보했습니다. 이른바 코드를 죽였습니다.(바코드가 안 찍혀서 판매 자체가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