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힘줄 끊고싶다. 남의 가챠나 각요로 가지마
족쇄로 발목 채워놓고 상체도 찍어누르고 그만하라고 절규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 가는 발목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두쪽은 좀 미안하니까 한쪽만 끊자
무자비한 시술 과정 중 결국 실신한 세이메이를 정성스럽게 치료해 주고 지켜보고 싶다
몇 시간 후 눈을 뜨고 자기 발목에 감겨 있는 붕대를 보며 멘붕에 빠지겠지
그건 꿈이 아니란다 세이메이 너는 이제 나한테 사육당하는 거야 ㅋㅋ셈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뭐라고 반응하지도 못하고 아킬레스건 끊어진 자리만 멍하니 쓰다듬다 남는 건 고통밖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
벽에 의지한 채 비틀거리면서 걷다 창문 바깥 쳐다보는 세이메이 주세요 자기가 영원히 그 밖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세이메이 말이에요
공허한 눈빛으로 날 노려보는 세이메이를 때리고 싶다 자기가 기사가 아니라 내 애완동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드는 거야
세이메이는 사랑입니다
세이메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