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 결혼 생활을 19년동안 하다보니 티격태격 싸워도 어짜피 남자인 제가 꼬리를 내리고 들어가야 하는 걸 이젠 몸소 체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쫀심이 있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긴 좀 뭣할 때가 많잖아요?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이 아닐때도 있지만 따져봐야 저만 손해니...)
예전에 싸워서 며칠간 냉전인 상태였어요. 그 주 일요일 오후 가족 나들이를 가는 중이었는데 애 셋 태우고 출발하려는 찰나에 아내가 집에 뭐를 두고 왔다고 차를 세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마침 뭐 두고 왔다고 하고 집에 간 김에 '너를 향한 내 사랑'도 가져와 달라고 했습니다. 한방에 풀어지더라구요.
주의 1 - 화가 좀 식지 않은 상태에서 하면 깐죽댄다고 맞을 수 있습니다.
주의 2 - 이 이후로 한번 더 썼는데 왜 자꾸 잊어버리고 다니냐고 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