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렇게도 멍청할까...
출근시간..늦었다고 부랴부랴 일어나서 가방에 핸드폰이랑 아이패드만 달랑 넣고 후다닥 주차장으로 뛰어내려갔습니다.
운전기사가 안나와서 빨리나와 빨리나와 소리치며 가방을 차 지붕위에 올려놓고
담배하나 피우면서 기다리다가 운전기사가 나오고 자동차 지붕위에 올려둔 가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냥 차에올라타고 부리나케 출발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운전기사가 물어보더라고요 니 가방은 어디있냐고...
그때 생각이 났어야 하는데...매일 차에 탈때마다 가방은 뒷자석에 몸은 조수석에 타는게 버릇이 된지라,
어 뒷자석에 있을거야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회사에 도착해서, 가방을 꺼내려고 뒷자석 문을 열었는데..아뿔사....
아..미치겠네..ㅈ됐다진짜...야 랜디 차돌려 나 가방없어졌어...빨리빨리...
다시 집으로가서 집에서 빌리지입구로 나오는 구간 빌리지 입구에서 회사로 가는구간을 비상깜빡이켜고 느리게 가면서
샅샅히 뒤져봤으나...이미 누가 집어갔는지 없더라고요.
이번에 한국들어갔다 오면서 새로산 갤노트2 아직 할부금도 한번 안낸 쌔삥인데...한숨이 터져나왔습니다.
뉴아이패드는 그래도 한 반년은 썻으니 그냥 잊어버렸다 생각할 수 있는것인데,
핸드폰은 진짜 너무 아깝더라고요.
회사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어봤으나, 꺼져있거나 하지는 않은데, 계속 통화를 차단하더라고요...
찾고싶은 마음에 다시 돌려주시면 5만페소 사례하겠다 문자도 보내도고, 전화통을 붙잡고 수십통 걸어보다가
안되겠단 생각에 일단 sk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분실신고를 접수하고 착발신을 정지시켜버렸습니다.
지금 있는곳이 필리핀이라 그놈이 나쁜맘먹고 전화라도 쓰면 로밍으로 되니까 전화비도 많이 나올것같고요..
근데 이제 찾을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네요.
아쉬워서 밤잠도 설쳤습니다.
한국갔을때 노트2를 사면서 새로나온거라 지원금이나 그런것도 일절 안된다고 하는데도 그냥 좋다고 108만원
그대로 하는걸 요금제쓰고해서 사버린것인데, 정말 아깝네요.
그래도 아이패드랑 휴대폰은 락도걸어놨고 그렇게 해놓기는 했지만 초기화를 시키든 락을풀든 어떻게든 사용하겠죠.
차라리 차지붕위에서 떨어졌을때 다 깨부숴져서 못쓰게됐기를 바랄뿐입니다.
일도 손에 잡히질않고...한국에계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아빠 저 휴대폰 잃어버렸어요...했습니다.
휴대폰살때 제이름으로 한것이 아니고 아버지 명의로 만든것입니다.
제가 인생을 똑바로 못살아서 핸드폰을 사러갔을때 저는 할부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sk에 밀린요금이나 그런것도 많이있고..그날 다 정리하긴 했지만, 신용상태가 썩 좋지않아서
할부도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버지께서 그래도 28살이나 먹은 못난 아들 생각해주신다고 휴대폰도 아버지 명의로 직접 만들어주시고 하셨는데
잃어버린게 너무 분하고 아깝고...아버지께는 그냥 잃어버렸다고 하면 또 실망을 안겨드리는거 같아서
날치기당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가방을 메고있었는데 날치기당했다 하고요...어휴...제 인생은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