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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런 글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게시물ID : animal_41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도날라리
추천 : 6
조회수 : 67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4/04 14:37:09


지금 1년째 저와 동거 중인 양군입니다.


끔찍한 일이지만, 이 녀석과 이별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겼어요.

제가 2주 후면, 미국으로 일하러 들어가게 되는데 도무지 주변에 양군이를 맡아줄 사람을 못찾겠네요.

데리고 가고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아서,

미국행이 확정되고 지난 두달여 동안 원격으로 현지 사정도 파악하고,

집을 함께 쓰게 될 분들을 설득도 해봤지만 아무래도 여의치가 않네요.


계속 이러고 있다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출국일을 맞게 될 것 같아,

급한 마음에, 그래도 "오유인"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저희 양군이를 자애로운 마음으로 거둬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실 분 없을까요?


저는 이번에 가면 2년 후에 돌아오는데, 돌아와서 다시 찾겠다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고

돌아왔을 때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볼 수 있도록 저와 계속 연락을 이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같은 도구로 가끔씩 양군이 지내는 모습도 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실 수 있으면 더욱 좋은 일이겠구요.


양군이는 길냥이로, 갓난 아기 때 친구가 데리고 와서 이제 1년 3개월 된 남자 아이입니다.

한시도 사람 품을 떠날 줄 모르는 무릎냥이구요,

잘 때도 꼭 침대 위에 올라와 옆에 꼭 제 살이 닿아야만 잠드는 순둥이 입니다.


식탐이 많아서, 잠시라도 밥그릇이 비어있으면 가슴을 울리는 슬픈 목소리로 하소연을 하구요,

다른 고양이에 비해 물도 상당히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낯은 좀 가리는 편이지만, 2~3일 정도만 같이 있으면 금새 친해져서

나중엔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닙니다.


저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이곳에서도 좋은 분을 만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동네 병원에 부탁하고 갈 수밖에 없을텐데,

그러고 싶진 않네요.


연락주시는대로, 말씀 나눠보고 정말 잘 보살펴 주실 분께 입양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카카오톡 : davinn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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