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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게 왜 안되냐는 아버지 말씀에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게시물ID : sisa_503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했엌
추천 : 5
조회수 : 119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4/19 06:42:25
좀 전에 다같이 아침을 먹다가 세월호 사건의 사진 촬영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 경우는 굳이 희생자들의 시신이 병원 들어오는 것까지 찍을 필요가 있냐고 말했고, 아버지께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계셨습니다.

하셨던 말씀을 몇 개 옮겨본다면...

"예전에 광주 때 기자들이 사진 찍은것 때문에 너도 전두환이 나쁜 새낀거 아는거 아니냐?"

"어떤 어머니가 아들 관 붙잡고 우는것도 그렇고 어떤 애가 아버지 사진 들고 있는것도 다 기자들이 찍은거다."

"그 사람들도 다 좋아서 사진 찍으라고 했겠냐, 그래도 그런 사진이 남아있어서 지금도 군사정권의 미친짓을 사람들이 아는거다."

"이번 사건도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인데, 선장같은 미친놈 면상도 찍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도 찍어 남겨야 니 자식들도 나중에 사진을 보고 배우는게 있지 않겠냐?"

"사람들이 찍는거 싫어한다고 사진 한 장 안남기는게 맞는거면, 너는 민주화 운동을 글로밖에 못 배웠을거다."

밥먹다 나온 대화라 정확히 옮기지야 못했지만 대충 이정도 내용이네요.

글쌔요... 물론 지금도 병원에 들어오는 희생자들 사진을 찍는게 맞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아버지 말씀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모두가 싫어하는 순간이라도 누군가는 찍어서 남겨야 이 사건을 우리가 계속 기억하고 반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모르겠네요 ㅠㅠ

오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 여쭙고 싶어 이른 아침에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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