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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였던 사람아. 이제 법정에서 보자.
게시물ID : gomin_650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kenC
추천 : 14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04 19:22:18

내가 33년을 누나라고 불러온 너라는 여자
배다른 누나란 거 알았어도 그게 뭔 상관인데? 라며 
그래도 난 너 잘 따랐다.

내 저금통 내 통장 엄마 금반지 아버지 시계 싸그리 
훔쳐 집나갔어도 누나가 그럴 리 없다고 신고하지
말라고 엄마를 말렸던 나다

소식 끊기고 지금껏 15년이 흘렀지?

그 사이 아버진 온갖 병에 시달리며 병원을 집삼아
지내셔도 넌 얼굴 한번 비춘 적 없지.

아, 어디서 거러지같은 놈 데려와서 신랑이랍시고 
인사한 적은 있었지 ㅋㅋㅋㅋ

카드빚 3천만원 갚아달라고 온 적도 있었지.
아버지 병원에 계실 땐 얼굴도 안비치더니 빚 생기니
나타나데?

안해줬지.
진짜 우린 돈이 없었거든.

올 초에 아버지 기어이 가시고, 고모들한테 물어물어
니 연락처 알이서 연락하니 니 첫마디 기억하냐?

내 몫이 얼마냐?

이랬지. 너같은 걸 딸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도 참...

그래도 내 혈육이라고, 얼마 되지도 않는 유산 조금이라도 챙겨
주려 했지.

1500만원 먼저 주면 상속포기각서 써주겠다고.
대신 계좌이체는 안되고 현금만, 그 현금도 영수증도
못써주겠다고 그랬지.

이 머저리같은 여자야. 내가 코찔찔이 철부지 니 동생인
줄 알았나. 그거 주고 서류 받아도, 니가 상속분할
소송 걸면 또 분할 해줘야 한다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나.

니 아버지 평생 바쳐 모은 재산이다. 남들이 보기엔
촌구석 아파트고 팔아봐야 1억2천, 그나마 담보대출
이 4천이다. 남은게 8천.

니 동생이랑 새엄마지만 니 엄마 앞으로 남은 빚이 
오롯이 4500이다.

나 이제 니 누나라고 생각 안할라고...

그냥 법정 갈라고.

니는 부모봉양의 의무고 지랄이고 한 거 없제.
나는 다 있다. 병원비 낸 거 생활비 부쳐드린거
아파트 대출금 갚아드린 거 자료 다 있다. 

니는 지금 우리 재산 형성에 기여한 게 없제. 
나는 다 있다.

법정 가봐야, 니는 1500도 못받아... 내가 미쳐서
증거자료 다 없애고 소송 지고 그리해봐야 니 몫은
25%다. 넘을 순 없고 ㅋㅋㅋㅋ

그나마도 못준다 나는. 

법정가자.

그동안은 나도 누나가 있다는 생각에 참 고맙고
좋았거든...

법정에서 봅시다, 내 옛날 누이였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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