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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연애와 자존감?
게시물ID : love_5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파
추천 : 7
조회수 : 19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6/19 22:48:32
일단 정신 차리고 보니 30대 중반이 되어 있는 솔로남입니다 ㅎㅎ

제가 항상 생각이 너무 많은게 문제라는걸 잘 알고 있지만 그만큼 잘 돌아보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각설하고... 이게 고민인지 연애인지 잘 모르겠지만...

29에 이게 진짜 사랑인가 보다 하는 사람을 만났고 1년 반을 만난 횟수로만 치면 거의 3~4년을 만난 연인처럼 매일 같이 만났습니다.
그만큼 모든걸 올인했고 감정 소모도 상당했죠. 직장 생활도 소홀했고 자존감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만났었습니다.

막상 헤어졌을땐 모든게 홀가분 했지만 깔끔한 이별이 아니였기에 찝찝했고 그게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일에 전념했고 나름의 취미생활도 가지기도 했고 우리 가족에 더 많이 신경 쓸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창 연애할 때, 울 집에 이런거 해준적도 없는데 라는 생각에 반성해서 한 부분이 많지만...

헤어지고 한 2년간은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들었습니다. 나를 찾자는 생각도 강했고 전여친을 잊지 못했던 부분도 많았으니까요..
제가 하는 일 자체도 여성분들이 없기도 하고 대학도 뭐 공대라 연결고리가 없다보니 소개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어느새 돌아보니 나만 찾고 남사친들과의 대화법만 남았는지 소개팅이 항상 어려웠습니다.
소개팅 당일의 두근 거림 보다는 귀찮은데 나가지 말까 라는 생각만 많아지고 대화도 늘 같고... 
일에만 전념 했는지 드라마나 영화도 잘 안봐서 소개 받은 분과 대화를 이어갈 소재도 별로 없었죠...
그렇다고 잠깐 드라마 보고 영화도 봐도 이야기 이어가기가 어렵더군요

친구들 말로는 제가 너무 남자들의 대화법으로 이야기 하는거 아니냐 섬세한 부분이 없는거 아니냐... 뭐 그런 조언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짜 한해에 소개를 거진 50번을 받는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다 잘 안됐습니다.
여자분이 맘에 안들어하시는거 같아서 연락을 안한적도 있고 확답을 받은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카톡도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데이트도 어디를 가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20대와는 달라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인거 같기도 합니다.
데이트도 왠만한데는 다 가봤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카톡도 이런저런 막 얘기하는것도 어려보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재가 된건지 어쩐건지 ㅎㅎ 보통 만남이 2번을 넘어간적이 없었죠 (한번인가 4번인가 갔다가 시원하게 거절 당했습니다 ㅎㅎ)

그러다 얼마전에 소개 받은분과 연락은 계속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괜찮고 아직 좋아한다 사랑한다 하는 감정이라기 보단 관심 간다 정도인데..
돌이켜보면 그간 소개 받은 분들께 부담될만한 관심 표현을 많이 한거 같더군요. 좋아한다까진 아니여도 관심이 과하게 있다.. 라는 표시 정도?
(꽃 선물을 한다던가 뭐... 만나면 항상 좋은 밥 먹어야 되고...)

근데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는게...
표현이 과할때와 너무 없다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소개팅을 그렇게 받았는데도 감이 안잡힙니다.. ㅜㅜ)
주선자에게 자주 듣는 얘기들이 표현이 너무 없다와 혹은 부담스럽다 두가지인데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듣는게 타이밍을 잘 못잡는다?
3번째에 보통 고백(?) 이라던데 뭔가 규칙 같아서 싫기도 하고 뭔가 필이 안와서 넘어갔다가 시원하게 빠이 했죠...
그래서 내린 결론은 될놈될... 안되면 말지... 혼자도 나쁘진 않아? 이런 마음만 생기고 ㅎㅎ

여튼.. 30대 연애는 원래 이런지 모르겠지만 소개 받은 분과 연락은 되긴 하는데 엄청 잦거나 그런거 같진 않아요.. 
3번째 만남도 가질거 같긴 한데... (아직 모르겠습니다) 만날 때 낯을 가리는지 여성분이 아이컨텍이 잘 안되요 (전 너무 잘해서 탈...)
2번째때 많이 좋아져서 전보다 나은거 같기도 하고 2번째 만남 후에 선톡도 오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안되면 말지란 생각보다 이사람이 더 궁금해지더군요.. 어떤 사람일까?
만남을 지속하고 싶은데 뭔가 30대는 뻔한 데이트 코스 뻔한 이야기는 하면 안될거 같단 생각?
그냥 제 착각인지.. 뭔가 친구들 봐도 20대에 보던 연애와 다른거 같기도 하고 (얘기를 안하는건가?)

30대에 연애중이신 분들.. 30대 연애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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