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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morpg 문제점 중에 스토리다 운영이다 말이 많은데요
게시물ID : gametalk_65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ts
추천 : 5
조회수 : 595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04/04 20:53:50

전 문제점중에 하나가.. 너무나들 편하고 쉬운거만 찾는거같네요.


제가 해본 한국 rpg 게임이라고 해봐야, 뮤, 라그나로크, 다크에덴, 던파, 블레이드 앤 소울, 아이온.. 정도 있는데요, 뭐 뮤하고 다덴은 옛날 게임이니.. 던파 같은 경우에도 하다 안하다 반복하다가 안한지 한 6~7개월 정도 됐네요.


그 이후에 하는 게임이라곤 콜옵.. 하고 친구가 하자고 해서 하는 아이온 정도 하는데요, 아이온.. 게임 정말 쉽더라구요. 이런 저런 퀘스트, 친구 말만 듣고 레벨 업 제일 빠른 구간이라면서 그거만 했습니다.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게임에서 다 알려줘요. 퀘스트 이야기? 읽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맵 키면 어디에 뭐 있다 어디로 가면 된다 게임에서 다 알려주고.. 그 안에 무슨 검색 시스템도 있는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유저들이 만든게 아니라 게임 제작진들이 게시글을 만들어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뭐 다른거 읽고 끙끙댈 필요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한번은 친구랑 블레이드 앤 소울을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을 했어요. 퀘스트란 퀘스트는 다 깨면서, 이것 해보고 저것 해보고 여기가 아니라 저기구나, 어휴 이걸 같이 했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하루 밤 새서 20레벨인가 만들고 재밌다면서 게임을 껐었어요. 그런데 다음주정도에 친구가 레벨업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자기는 그방법으로 엄청 빨리 레벨업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방법으로 해봤어요. 레벨업은 빠르긴 빠르더라구요. 근데 금방 질렸어요. 재미가 없어서 더욱 빠른 시간에 20레벨을 넘어서 25레벨인가 올렸는데 그만 뒀어요. 재미가 없어서.. 


예전에 뭐 서풍의 광시곡, 창세기전3p2, 영웅전설, 악튜러스, 그란디아 2 , 같은 게임들 할때는 길 한번 찾겠다고 주변 npc 들 다 말 걸어보면서 이것 저것 정보를 얻어 내야만 진행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그런게 필요가 없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죄 대 스킵. 퀘스트 받고 어디 가서 뭐만 하고 다시 복귀. 말 걸고 싹 다 스킵. 이후 다시 사냥. 어디 말 걸고 왔다 갔다 하는 퀘스트 조차도 지겹다고 뭐 이런걸 퀘스트라고 만들어놨냐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과거에 만들어졌던 게임들?오히려 컨텐츠가 많이 적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오래 했던 게임인, 다크에덴을 예로 들어볼게요. 과거에, 다크에덴 만렙이 100인 시절에, 40레벨만 되어도 고레벨인 시절이 있었는데, 그땐 퀘스트건 뭐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요. 그냥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모든 걸 다 알아내면서 게임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재밌었어요. 지금 하는 아이온보다 백배 천배는 더 재밌었어요. 컨텐츠가 없어서? 당시에 사람들끼리 우리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즐겼습니다. 오토바이 경주, 숨은 길드마스터 찾기, 기차놀이등등.. 없으면 만들어서 즐길 사람들이 유저들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라그나로크 할때도 그랬었습니다. 그 당시에 2차 전직 나오고, 2-2차 전직 나온 직후, 퀘스트의 퀘자도 없던 시절에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이 npc 저 npc 말 걸어보면서 개그 요소들 찾아내면서 낄낄 웃고, 쓸데없지만 재밌는 소모품들 상점에서 구입해서 놀고, 술래잡기, 텔포로 도망간 사람 잡아오기같이 없으면 사람들이 만들어서 즐깁니다. 


그런데 친구가 아이온 하는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으면서 게임 하더라구요. 왜 이걸 못할까, 왜 거기거 그렇게 하세요 이렇게 하셔야죠. 뭐 등등.. 제가 아이온이 아직 만렙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인던 돌때 정말 집중해서 게임 하더라구요. 잘 안풀리면 스트레스 팍팍 받아가면서.. 그게 무슨 게임 하는건지 궁금하긴 한데.. 그것 말고도 뭐 주간 퀘스트 일일 퀘스트 등등.. 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저 멍하니 했던거 또 하고 했던거 또 하고.. 다른걸 하려고 해도 해야할게 있으니 하지도 못하고.. 이제 그런것들을 다 하고나면 다 했다는 만족감에 그저 수다 떨거나 다른사람 하는거 도와주고.. 오히려 너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컨텐츠 때문에, 또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걸 안해버리면 다른사람에게 밀리니.. 


 게임 속에서 너무 많은 편의사항을 제공하다보니 그것 외의 것들을 즐길 수가 없고, 즐길 생각조차 안한다는겁니다. 컨탠츠가 많으면 좋겠죠. 할 수 있는게 많아지니. 하지만 이게 할 수 있는게 많아지는게 아니라 해야할 것들 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것. 퀘스트 편하게 하면 좋죠. 이것 저것 안 알아봐도 되고, 그저 시키는대로 하면 되고. 그러면 뭐합니까. 그저 게임을 한다는 명목 하에, 멍하니 시간 때우면서 마우스 클릭이나 하고있고. 


횡설수설 했네요. 개떡같은 글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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