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어떤 이의 모든 지적능력이 결정된다면? 

어떤 이가 태어날 때부터 모든 성향과 잠재력이 결정되어 나오는 것이라면?

아마 여러분들은 많은 열등감과 절망에 시달릴 것입니다.

난 신이 내게 주신 능력에 만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로운 어투로 이 문제를 다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크게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뉩니다.

학계에서도 이 둘을 놓고 닭이냐 계란이냐 하고 있지만 (이 비유는 그리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교육학자들이 전자에 비중을 더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딱히 정립된 이론은 없습니다.

일상적인 질문 하나를 들어보겠습니다. 

'A란 사람은 열심히 노력한 덕에 최고의 지성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열심히 노력할 수 있었던 성격과 그 노력이 결실을 맺게 해준 지적능력도 결국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의 지성은 선천적인 것인가 후천적인 것인가'

실제 교육학적인 연구를 통해 인성, 체력, 지력 모든 부분에 있어서 선천적인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을 많은 학자들이 증명해냈습니다. 

'열심히 노력을 하지 않은 탓'이라는 말이 사실은 선천적으로 인성을 타고나지 않은 탓이란 말도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글쎄 난 거창한 질문을 던지긴 했지만 명쾌한 답변을 내리긴 역시 역부족입니다. 두 부분 모두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무책임한 말밖에 할 수 없군요. 

그래도 한가지 귀감할만한 사실은, 우리가 자신의 한계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는 순간부터 진정한 잠재력의 성장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능력에 불신을 표하는 이 글은 아주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냥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