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 넷, 작년에 전역을하고 복학한지 일년된 예비역입니다 폭풍 욕과 비난을 받을걸 알면서도 이글을 쓰는이유는 제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어라도 조언을 듣고싶기 때문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괴롭습니다 정말 이여자를 사랑하고 아껴줬고 지금도 제 가진 모든 마음을 다 바쳐 사랑하고 있지만 괴롭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스물한살, 재수에 실패해 그저그런 국립대를 가게 됬습니다 그곳에서 고등학교때 알고지내던 옆학교 친구 (옆학교는 여고였습니다)가 우연히 같은학교에 다니고 있다는걸 알게됬고 한두번만나 밥을먹고, 술을마시고,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점점 가까워진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인생의 첫 여자친구였고, 그애에게도 저는 첫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렇게 처음 육개월은 정말 꿈같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변하는 그녀 고등학교때 제가 좋아하던 그 여고의 여자애를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서 싸움이 시작되고 이후에도 걸핏하면 그여자가지고 울고불고(제가 어떤 잘못을 했다면 달게 받을 결과지만 모든것을 걸고 맹새코 저는 단 한번도 그녀의 이름조차 꺼낸적이 없습니다) 죽겠다는 자살협박이 네다섯번 헤어지자는 말은 하루에한번 친구와 만나도 카톡을 읽지않으면 죽겠다는 협박을 서슴치않고 친구들앞에서 울고불고 난리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자는 마음을 굳혀가고있을쯤 제가 군대에 가게됬습니다 입대날짜가 다가오자 그녀는 더욱 히스테릭 해졌고 그녀와 사귀는 1년동안 22년의 인맥이 모두 허물어진 저는 이미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 도저히 그녀를 견뎌낼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입대 전날 갑자기 태도를 바꿔 오늘밤은 함께 지내자는 그녀를 외면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입대를 하고 훈련소 수료를 마치고 첫 신병위로 휴가를 나왔을때 그녀가 말했습니다 니 아이를 가졌었고, 지웠다 순간 망치로 한대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였습니다 너무너무 그녀에게 미안했고 혼자였을 그녀가 너무 안쓰러웠고 군인신분인 제가 비참해 어찌할바를 몰라 카페에서 그녀를 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혼자 큰일을 지냈다는 사실에 말로할수없는 책임감을 느끼게된 저는 사병월급 7만원 8만원을 모으고 휴가마다 그녀를 만나는 틈틈히 택배알바, 공사판 일을 해 그녀에게 수술비용과 몸조리비용 80만원을 주었습니다 모든 휴가마다 항상 그녀옆에있어줬고 심지어는 부모님만나러 집에가는것도 싫어하는 그녀였기에 집에는 두번밖에 가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다시 복학을 하고 여전히 그녀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저는 제가가진 모든 정성으로 그녀와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변하지않은 그녀 흔한 다툼이 있는 후에는 자살하겠다는 협박이 계속되고 이제는 걸핏하면 임신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겠다 너죽고 나죽자 아는 동생과 밥한끼먹는것도 여자라면 허락이 안되고 팀레포트를 해도 여자가있으면 참여를 하지말라고하고 본인은 너무도 당연하게 모든사람을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고 너는 당연히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왜냐면 나를 임신시켰으니까 라는말을 너무 아무렇지않게 하는 그녀를 더이상 도저히 견뎌낼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관계가 지속되고 그녀와 결혼을 하더라도 백퍼센트 이혼하게 될것같고 헤어지자는 말을 하자니 자살소동을 벌일거같아 말도 꺼내지 못하고있습니다
처음엔 열받아서 들어왔다가.. 이거참..어쩔도리가 없네요.... 하............... 저는 여자인데 저는 간혹 봤어요 아주 친했던 친구도 그랬고... 여자가 임신하고 남자가 토까는 경우...말이에요 그냥 들은 소문.. 임신해서 울며겨자먹기로 결혼하고 죽네 사네 맨날 싸우는 부부.. 여자분을 정신상담치료를 받게 했으면 좋겠네요 집착이 너무 쩔고.. 아마 그 아픔도 치료를 해야 될꺼같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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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mNpa
2012-12-12 13:19:38추천 0
댓글이... 참.... 임신이었든 아니었든 그녀는 너무 힘들어서 당신에게 그런 이유를 대면서까지 매달린거고... 그렇다고 이대로 결혼할 수도 없는거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네가 계속 그런식으로 한다면 내가 자살할것같다. 내가 죽을것같다. 자꾸 피해자인척하지말아라. 너도 좋으니까 한거 아니었냐... 상처줘도 어쩔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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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Whva
2012-12-12 13:25:51추천 1
임신은 사실이 맞을거에요 친한친구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아 괴롭네요 여전히 그리고 1년간 사귄정이있는데 입대전날밤 함께 보내자는거 거절할수있나요..? 나만 물러터진건가..
저도 여자지만 여자가봐도 조금 부끄러운 얘기네요. 한쪽면만 보고 판단한다는건 안되지만 일단 이글을 먼저 읽은 제생각으론 군대에 입대하기전에도 관계를 해왔던건지 아니면 군대가기전 여자친구가 오늘밤같이있자해서 외면하지못한게 처음이었는지에 따라 틀리긴 하는데요. 그전에도 관계를 가졌었다면 같이 있은게 크게 대수는 되지 않았겠지만 갑자기 같이 있자고 한거면 뭔가 꾸민얘기인거 같기도 하고 없는 임신여부를 그냥 말로만 부풀려서 잡고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여자분이 임신을 했었는데 나쁘게말하자면 그게 님때문이 아니라 다른사람때문인걸 사건을 만들어서 님이 잘못한것처럼 부풀린걸수도 있구요. 같이 병원에 가서 수술했었는지 안했었는지 확인해볼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몇개월쯤 지웠는지도 알수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ㅜ 여자친구분이 순순히 같이 가줄거 같지도 않고.. 어렵네요. 이 글만 봤을땐 여자친구분만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이는데 헤어지는 방법을 추천하지만 여자친구분이 저렇게 협박을 한다면 굉장히 난처는 하시겠네요. 헤어져도 문제고 안헤어져도 문제고.. 일단은 임신여부가 제일 중요한거 같은데.. 몸 상태 괜찮은지 검진같은거 보러가자고 하면서 검진받고 몰래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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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Whva
2012-12-12 13:40:25추천 0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수있어요 감히 4년간 개인적으로 다른여자와 카톡한번 한적없고 부모님 일도와드려야 하는때도 보고싶다고하면 달려나갔고 하자는거 가자는곳 먹자는거 다해줬고 심지어 휴학하고 알바할땐 학교생활하면서 돈걱정하지말라고 10만원씩 용돈도 줬구요..
음... 저도 여자이고 여친 분께서 (정말로 중절 수술을 하셨다면) 굉장히 크나큰 고통을 견뎌내셨지만 두 분이서 있어봤자 서로 괴로울 것 같네요... 글로만 봐서는 집착이 엄청 심하고 분리에 대한 불안도 있고... 누군가를 통해서 그걸 딛고 성숙하셔야되는데 작성자님이 그걸 도와주실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막막하시겠지만 용기를 내어 여자친구분과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셔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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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YWppa
2012-12-12 13:44:19추천 1
여자 정상 아닌 것 같은데요;; 저 정도면 완전 의부증 아닌가;;; 아이가 가졌다 지운 것도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글쓴님 마음에 빚 지우려고. 그리고 그녀의 계횓대로 됐네요;; 육촌 오빠가 의부증 아내랑 사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위암 걸렸어요;; 여자랑 같이 있는 꼴을 못봐서 결국 회사도 못다니고(회사에도 여자는 있으니까) 조그맣게 장사하면서 경리로 사촌여동생 데려다 놨더니 온 동네방네에 사촌여동생이랑 붙어먹었다고 소문내고 회사 와서 사촌여동생 머리끄댕이 잡고... 의부증 심한 사람은 친여동생과 있는 것도 못참아해요. 남매간에 붙었다고 입에 거품물고 친척들 앞에서 난리치는데 다들 상황 알아서 그 말이 거짓말이란 건 알지만 지 아내 간수 못해서 친척간에 시끄럽게 만든다고 같이 욕해요. 앞날을 위해 지금 못되처먹은 개XX 소리 듣고 헤어지시는 게 나으실 듯이요;;; 의부증걸린 아내랑은 이혼하는 것도 되게 힘들어요. 법원에서도 아픈 아내를 버리는 나쁜 사람 취급한다던데;;;
글만으로는 임신의 사실이 진짜인지 알수도 없네요 또 그걸 추궁하면 당연히 자기를 못믿냐는 식으로 갈거같고.. 제 생각엔 여친분이 그리 멘탈이 괜찮으신 분이 아니신것 갇은데.. 여자및 여자형제까지 글쓴이분이랑 걔시는걸 그리 싫어하는걸 보면말이죠.. 만약 저상황에서 저였다면 맘접고 바로 말할거 같은데요 뭐 선택은 글쓴님 마음이시겠지만 전 하루 빨리 헤어지시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것 같다고 생각듭니다. 그리고 이제 베스트니 더욱더 많은 사람이 보고 조언 해드릴거에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