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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해킹에 대한 댓글과 우려
게시물ID : sisa_377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젤히
추천 : 5/2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05 04:24:22

북한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라는 곳이 어나니머스에 의해서 해킹을 당했네요.


전쟁선포니 뭐니 하는 기사는 봤지만 데이터를 공개한건 방금 알았습니다.


기사도 보고 베오베에 올라간 글도 보다보니 조금은 섬뜻한 글들이 몇가지 보여서 글을 씁니다.



최근에야 간첩에 대한 인식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과거에는 때려잡자 북괴군, 용공분자, 삐라 등 반공에 대한 교육이 굉장히 철저했습니다.


예나지금이나 권력을 쥔 자들이 여론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많이 써먹었던 북한.


그 대표적인 사건이 1971년 박정희와 김대중의 대선이 치러지던 해 서승, 서준식 형제 사건입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예비군 철폐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공안 당국에서는 서승, 서준식 형제가 북으로부터 자금을 김대중에게 전달하려고 한다라는 주제로 고문을 가했습니다.


어쨌거나 먹혀들어갔고 김대중 후보는 용공분자가 되어버렸죠.



당시에 간첩을 분류하는 기준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조총련계와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간첩이 되는 거였거든요.


이부분은 제가 읽었던 책에서 조금만 발췌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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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재일동포가 총련의 하급 간부로 있는 다른 동포와 만나 공화국(북)에는 세금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 공감을 표시했다면 우선 고무찬양반국가단체에 대한 동조는 기본으로 깔게 된다.

한국에 친척 방문이나 유학 가게 되었다고 말하면, 한국에 갈 수 없는 총련 동포는 부러운 눈으로 기회가 되면 자기 고향도 한번 방문해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해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겠다고 하면 '지령수수'가 추가된다.

이제 한국에 가면 '잠입'이요, 친척방문과 관광을 다니다 그 총련 동포 고향 근처에라도 들러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면 그게 '탐문수집'이요

별 탈 없이 일본에 돌아오면 성공적인 '탈출'이다.

총련 간부 만나 고향 소식 전해주면 회합, 보고, 통신연락은 또 기본이다.

이정도면 간첩죄 풀코스가 성립되는 것으로 최고 7년은 기본이다.

이런 재일동포 유학생을 알게 되어 그에게 밥을 사주면 편의제공이나 간첩방조가 되고

밥을 얻어먹으면 포섭이 되어 간첩단에 이름이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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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본질은 이겁니다.


함부로 서로 간첩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상황은 오히려 권력층에서 원하는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도 군복무 마쳤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6.25참전용사 훈장도 받으신 분입니다.


안보에 대한 중요성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 안보라는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댓글들을 보니 가입자들 가운데 이메일 주소가 국내사이트로 되어있기 때문에 간첩일 수 있다라고 의심도 하고 나름대로 분석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일베애들은 그걸로 신상을 털기도 하고요.


정확하게 다 보진 못했지만 여당, 야당, 그리고... 좀 우려스러운 통진당 사람들도 꽤 많이 가입되어있다고 합니다.


나와 대척점에 있다고 해서 그들을 "간첩"이라는 틀에서 놓고 조사를 하면 정당한 조사가 될지 의문입니다.




간첩이 한참 흉흉하던 시절에는 아무나 붙잡고 심문을 하는데 처음에 말로해서 간첩인지 확인해본 후 아니라고 하면


고문을 합니다. 


고문을 해서 간첩이라고 허위자백을 하면 당연히 간첩이 되는 것이고 자백을 하지 않으면 고도의 훈련을 받고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끼리 분란이 일어나서는 안될것 같아요.


저는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가 특별히 친북이라는 생각따위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진지먹는걸 꽤나 좋아하는 그냥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일부 분탕종자들에 의해서 조금씩 선동되는 모습들을 보면 걱정도 되고 '어... 저건 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답니다.


지금 상황에선... 많은게 밝혀진게 아니니까 지켜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해킹 데이터를 가지고 국가에서 악용할지, 여당에서 악용할지 그들끼리 스스로 덮을지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이요...


내용은 별로 없는데 글만 길어졌네요.



저야말로 쓸데없이 진지 먹었나보네요. 벌써 새벽 4시 23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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