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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vs진화론?
게시물ID : science_18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famend
추천 : 8/21
조회수 : 891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3/04/05 10:10:15

최근에 베오베에서 한 글을 보니깐 창조론 진화론 이렇게 콜로세움이 벌어진 글을 봤는데요

25년넘게 교회를 다닌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어떻게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한 바에 따르면 창조 과학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내용입니다. 이 자체가 매우 비기독교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론은 100% 사실입니다. 그것은 성서에 기록되어있기 때문이죠.

다른분들은 아마 그건 맹신 아니냐? 이렇게 증거가 있지 않냐? 라고 물으실겁니다.

아마도 창조과학은 이러한 진화론적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일 겁니다.

그래서 창조과학에서는 창조의 증거를 과학적으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그게 사실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과학과 종교 특히 기독교의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면 가장 큰 차이는 그 출발점에 있습니다.

바로 과학은 fact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고, 기독교는 신이라는 근본 원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과학이 fact에서 그것의 원인은 무엇인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증명해 나가는 방식이라면

신학은 신의 존재에서 모든 만물의 원리를 설명해 나갑니다.

예를 들어 인간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한 대답을 과학에서는 인간의 여러 생물학적 특성 등에서 가설을 세우고 증명해 나가는 반면

신학에서는 신이 아담과 하와를 그의 뜻에 따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과학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문점이 안들 것입니다. 그것은 감정적으로 맘에 안들지는 몰라도 이성적으로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학에서는 여러 의문점이 들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신이 인간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 신은 존재하는가? , 존재한다면

그 신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등등 수많은 의문점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매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매우 어리석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단 한가지 사실 바로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 이 세상이 단순히 아무런 의미 없는 조합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절대자에 의해 유의미한

목표를 가지고 생겨났다는 그러한 사실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여 종교는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것의 옳고 그름은 여기에서 따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여기에서 창조과학은 자가당착에 빠지고 맙니다.

신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해 창조론은 신학입니다. 신앙을 빼면 남는 것이 없는 게

신학입니다. 신의 존재는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과학은 툭하면 외계인 창조설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소설 빠삐용 같은 그런 황당무계한 쪽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증명할 수 없는 믿음의 영역의 것을 증명하려는 행위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해 창조론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진화론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창조론이 진실임이 드러났다고 가정하였을 때, 결론적으로는

또다시 한가지 물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누가 창조했는가? 그것은 누구인가? 사실 그 물음에 가장 과학적으로 근접한 대답은 앞에서도 나왔던

외계인정도 가 될테지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결국 거기에서는 또다시 믿음이라는 게 필요하게 됩니다.

 과학은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팩트에 기반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신학은 과학이 아닌 철학에 가깝습니다.

이세상 어느 누구도 칸트의 철학이나 퇴계이황의 주리론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왜 창조과학자들은 그것을 과학으로

증명하려하는 걸까요? 그것은 그들 자체가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의 논리는 자기모순에 불과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추가해서 한가지 기독교를 변호하는 내용을 말하자면 사실 과학적으로 옳은 내용이 사실이고 진리는 아닙니다. 과학은 하나의 방법이지

진리는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옳다는 것은 그것의 내용의 증명이나 논리적 구성이 이성적이라는 것을 의미 하지 그것이 완전한 진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천동설이라는 것을 보면 그것은 그당시에 과학적 사실이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은 그것 자체만으로는 과학적인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반대 사실들이 등장하면서 폐기된 이론이 된 것입니다. 즉 그의 이론은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론이

과학적으로 틀린가? 라는 물음에는 아니다가 정답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창조론은 과학이 아닌 신학이다. 그렇기에 과학적으로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기 모순적이고 무의미한 일이다.

반면에 진화론 또한 과학적 으로 옳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진리는 아니다. 그것은 잠정적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가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 싸울 필요가 없다.

 창조론에 대해서 과학도들이 왈가왈부할 필요없고, 기독교인들이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출처는 제 머리 속이고,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각 교회마다 배우는 내용이 약간씩 다르니까 뭐 차이는 있겠죠.

암튼 좋은 하루 보내시고, 그 글을 보면서 심란해하고 있을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이글을 씁니다. 그리고 과학적 지식=진리라고 착각할 수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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