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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했네
게시물ID : lovestory_53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인룬토템
추천 : 4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5 14:51:40

삶의 길을 걸어 가면서

나는, 내 길 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 했던 날 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 했던 사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 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 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하고..

붙잡지도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이정하님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 전문


박인권님의 대물 3부 마지막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성인극화라 말도안되고 엄청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읽으면서도 손에서 놓을수 없는 그 진행감과 감정이입되는 나를 뒤에서 바라보며

괜히 이 글이 기억에 남네요.

대물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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