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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인증하면 진짜 베오베 보내 주나요..? T. T
게시물ID : humordata_1352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번스타인
추천 : 14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05 20:17:04

안녕하세요 저는 오유에 푹 빠져 사는 30대 닝겐 입니다.ㅋㅋ

비록 적극적인(?) 활동 보다는 눈팅위주의 얄궂은 행위를 일삼지만..

그래도 오유를 누구 보다 사랑하며 주위 지인들에게 널리 퍼트려

일반 닝겐을 오유인으로 개종 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으니 넘 구박하진 마세요..ㅎ

제목에서와 같이.. 저 역시 일단 닥치고 생일로 인증~!!!ㅎㅎ

 

 

 

식목일이 생일이라 항상 주위에서 본의 아니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생일선물로 나무(화분 등)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허걱..

 

쨌든 거두절미 생일 인증은 여기까지고~

 

 

 

두번째로 오유분들께 칭찬 받고 싶은 일이 있습니닷!!^^

 

저의 직업은 경찰관입니다. 몸이 많이 안 좋아 한동안 휴직을 했다가

 

다시 복직을 했는데..아직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재활하며

 

경찰관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3일전인 4월2일...

 

근무중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강릉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는데 (저는 서울에서 근무합니당..^^)

 

태국인 관광객이 강릉에서 여권및 지갑등 소지품을 모두 잃어버려

 

강릉 모 파출소에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분실신고를 해 준 강릉서 경사님께서는

 

"일단 강릉쪽에서 분실신고는 해 놓았는데

 

이 관광객이(여성) 당장 당일 18:40분 비행기로 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급하니까 태국대사관으로 인도를 해야 될거 같은데

 

대사관이 서울에 있고 부장님(저를 칭하시는 단어..회사도 아니고 뭔 부장이여?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경찰관들 사이에선 경장님,순경님 이렇게 부르지 않고

 

반장님,부장님 등으로 부른답니다..^^)

 

관내에 태국 대사관이 있어서

 

전화드렸다. 급한 상황인데 어떻게 도움 좀 주십시오..." 라는 내용 이였습니다.

 

강릉에서 서울..꽤 먼거리고..무엇보다 그날은 신고도 많이 접수되고

 

팀 직원들도 경호근무 등으로 빠지는 등 근무 인원이 부족하여

 

순찰차도 모자른 상황이였다.. 자칫 우리관내에서 떨어지는 신고도

 

인원이 없어 출동 못할 정도로...

 

일단 강릉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여 태국인 관광객의 기본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

 

서울 고속터미널까지만 인계해 달라고 신속히 보고 하긴 했지만..

 

강를서에서도 관내 신고출동을 위해 순찰차를 서울까지 보낼수도 없고..

 

결국은 저에게 전화를 해주신 경사분이 본인의 사비로 관광버스표를 끊어서 

 

서울터미널에 관광객이 도착하면 제가 픽업하여 대사관으로 데려가는 걸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부터.... 인적사항이라고는 관광객의 이름과 나이 정도..

 

연락처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고속터미널에서

 

어떻게 관광객을 찾을 것인가....참 막막하더군요.

 

그때 번뜩 떠 오르는게 태국인이 타고 올 고속버스의 출발과 도착시간,

 

버스 번호와 기사님 연락처 더군요.

 

경사님에게 여쭈어 보아 위의 것들을 파악한 후!!

 

이제 더이상 지체할 거 없이 궈궈궈~!!!

 

차가 엄청 밀렸지만 싸이렌을 울리며 궈궈궈~!!!

 

다행히 관광버스가 도착하기 10분전쯤 순찰차가 먼저 도착하여

 

기사님과 통화 후 터미널 하차장 수화물센터 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려

 

무사히 태국인 및 기사님과 상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께 짧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다시 쉴틈 없이 태국 대사관으로 궈궈궈~!!

 

출발하면서 대사관에 전화해 보니 오후5시에 다 퇴근하고 문을 닫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T.T

 

전화한 시간이 4시 40분... 대사관 담당자에게 사정을 설명 하고

 

사정사정 하여 OK사인을 받고 번개처럼 싸이렌을 울리며 대사관 도착!!!

 

담당자에게 관광객을 인계하고, 관내 신고가 계속 떨어져서 아쉽게도

 

제대로 인사도 서로 주고 받지 못하고 서로 바이바이를...

 

그렇게 시간이 흐른후 어제 들은 소식으로는

 

안타깝게도 그 당일날 태국인은 출국을 하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4월3일! 무사히 태국으로 돌아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추카추카~!!

 

비록 안타깝게도 그 여성 관광객 에게는 직접 인사를 받지 못하였지만(흑흑..)

 

태국대사관 관계자 분들과 강릉서 직원분들에게는

 

감사의 인사 및 전화를 받게 되었네요..

 

참 뿌듯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때

 

딱 두가지를 보고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한국인들의 시민 의식

 

둘째는 경찰관(특히 서울은 경찰관들을 길에서 더 흔히 볼 수 있죠)

 

그 태국 여성분이 한국에서 며칠간을 머물렀었고, 얼마나 즐거웠던 여행이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큰 위험에 처했을때 경찰관이 도움을 받아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간 것에 대한 기억은 평생 잊지 않겠죠..?

 

나아가 한국에 대한 고마운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겠죠..?^^

 

그거면 저는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글쏨씨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쓴다는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을수도 있겠지만...

 

쨌든 이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며...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흠.. 전 이만..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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