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모님은 항상 저를 짓밟으려고 노력했을까요.
어렸을 땐 모든 가정이 그런건줄 알았네요.
근데 처음으로 진지하게 메타인지한건 중학교2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아줌마셨는데 '너희들 어머니가 저 떙땡가스나! ' 이런 말 하지? 라고 하니깐
저는 당연히 '네 ㅋㅋㅋ' 라고 하려고 했는데
막 애들이 정색하면서 '아니오...??!!!' 라고 하길래 조금 충격을 먹고
한 발짝 물러서서 보게 됐네요 저희 가정을요.
항상 넌 안돼. 니까짓게 무슨. 니가 뭐라고 내가 밥을 차려줘? 지 주제를 모르고. 이런 고정된 멘트는 물론이고
진짜 얄밉게 말꼬리 붙들어먹기,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항상 받아왔네요.
참.. 제가 성격이 까칠하고 예민하고 소심한게 어렸을 때 성격 형성이 잘못돼서그런 것 같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워요.. 빨리 집에서 벗어나서 제가 따뜻한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그러고 난 뒤라고 용서가 될까요? 사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한 일 년간만 마음이 아팠지
시간이 지나니깐 여전히 응어리는 남아서 원망하게 되더군요. 정말 나쁜 말이지만
어떨 땐 간섭할 사람이 하나라도 줄었다는게 좋기까지 합니다.
놀라셨겟죠?
이런 마음 먹는단것 자체가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성격형성을 부정적으로 만든 부모님 탓으로 돌리고 싶어요.
다른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참 마음이 여유가 있거나 '따뜻하다'는걸 느끼는데
저도 저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인위적인게 저 스스로도 느껴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