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유난히 아랫 어금니쪽 사랑니가 거슬리더라구요...
음식 먹으면 유난히 잘 끼고 냄새도 똥냄새가 나고 가끔 붓고 피도나고... 해서
동네 치과를 갔어요
엑스레이 같은 이상한 걸로 촬영을 하고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
아랬쪽 어금니 치아가 눞혀있는것과 더불어 치아와 신경이 약간 붙어 있어서 여기선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큰 병원으로 가보시라구 하시네요
귀찬아서 별일 아니겠지 하고 계속 버티다가 나의 입냄새로 인하여 주의 사람들이
고통 스러워 어쩔수 없이 일산에 있는 큰 병원에 갔죠
다시 또 엑스레이인가 머신가 요상한걸로 촬영하고 의사선생님 면담...
치아와 신경이 약간 붙어 있어서....
그러면서 덧붙여 말씀하시길...
잘못될 경우 개구장애 (입이 잘 벌어지거나 다물어지지 않는장애)나 신경 손상이 오면
얼굴 감각이 약간 없어질수도 있다고.. 겁을 주시더라구요...
겁이 나죠... 정말....
그래도 용기내어 오늘 예약 잡고 발치를 했어요
처음에 마취주사로 잇몸에 마취를 합니다.
마취주사 2번 맞았어요
그리고 주사놓으신 선생님은 다른곳 으로 가셨어요
나 홀로 병실에 누워 있었지요.. 무서웠어요..
한 5분정도 지나니깐 혀에 감각이 둔해지고 입술도 감각이 둔해지더라구요
10~15분 지나니깐 감각이 거의 없고 이게 입술하고 혀가 내꺼 같지가 않더라구요
이제 교수님이 들어 오시고 오시자마자 얼굴에 입만 구멍뚫린 천을 덮으시고
"아~ 해보세요" 하시네요
저는 "아~"하고 크게 벌렸지요
갑자기 메스같은걸로 잇몸을 째는 느낌?
다음 날카로운 기계소리 "웡~~~" 그런소리로 이빨을 가는거 같더라구요
펜치 같은걸로 잡고 흔들고 뽑고
"턱에 힘꽉 주세요 목에 힘꽉주세요"
사정없이 치료를 해주시네요...
교수님은 간호사분과 담화를 나누시면서...
발치시간은 대략 10정두 걸린거 같아요
잇몸을 꼬메는 시간까지 하면 한 13분에 15분 정두?
생각보다 많이 아프진 않았던거 같아요
참을만 하더라구요
불편하면 왼손을 들으라고 하셨는데 한번도 안들었다는....
주사 맞고 약 처방받고 회사와서 점심에 스파게티 먹고
오후에 일하고 저녁도 먹고 했어요
사실 오늘 하루는 죽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별로 안아파서 먹었네요
약은 아직 한번도 안먹었어요
항생제 가 들어 있는거 같은데 항생제가 우리몸에 이로운 균까지 죽인다 해서...
그런데 피가 아직도 멈추지 않네요..ㅋ
처음보만 많이 멈추었는데 제가 듣기론 한 2일 정도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얼굴 붓거나 하지도 않네요 아직
참을만 해요
중간중간 발치한 곳에 연고만 발라주고 있구요
저녁에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약 먹구 잘려구요
1주일동안 술 담배 절대 안되구요
전 다음주 월요일 소독 하러 가구요
다음주 금요일 실밥 풀으러 갑니다.
할만 해요 발치~~
참고로 전 왼쪽 아랫어금니 한쪽만 했어요
오른쪽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 왼쪽 아랫어금니 어느정도 괸찬아지면
오른쪽 할려구요~
병원비는 선택진료를 해서 10만원 정도 나왔네요
제가 갔더 병원은 간호사 분들도 대체적으로 상냥하시고 이쁘시고 친절하시더라구요
담당 교수님도 친절 하셨어요
환자가 놀라지 않토록 미리 무엇을 할것인지 알려주시면서 하시더라구요
대체로 괜찮았던거 같아요
여러분 발치 무서워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