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써의 호감말고, 남자로 생각해본 적 진짜 없었는데
니가 데려다주던 그 날 부터 점점 두근거린다.
그리고 오늘 친구한테 니가 날 좋아한다는거 몰래 듣고나서는 더 떨린다.
니가 소심한 탓도 있지만
나 사람 잘 못 믿는거 알고 천천히 나 배려해서 서두르지 않게 다가오는 니 모습도 좋고 그냥..두근거려.
나 단한번도 남자한테 스킨십 해보고 싶다고 느낀적 단한번도 없었어. 그냥 전남자친구들이 원해서 팔짱도 끼고 손도 잡긴 했지만 솔직히..내가 원한건 아니었어. 그냥 그렇게 해주면 좋아하는 것 같아서 해준건데
너랑 같이 길을 걷는데..손도 잡고 싶고 팔짱도 끼면..어떨까 싶더라. 나 진짜 정신이 어떻게 됐나봐. 이런적 처음인데.
막 미친듯이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두근대는데 이게 전에 느꼈던 감정이랑은 많이 다른것도 신기하다.
근데 아직은 내가 자신이 없다. 내가 진짜 사람 지치게 하는 스타일인거 나도 알거든. 원래 사람도 잘 못 믿고 정을 잘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니가 그거에 너무 상처받을까봐. 그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도 나도 천천히 다가갈게. 조금씩 마음 키워볼게. 그러니까 우리..조금만 더 이대로, 천천히 가자고 하면..그건 내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