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대용량 초코우유의 성분을 여쭙고 싶어서
게시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과게로 왔습니다..!!
혹시 게시판 틀렸다면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CU 전용 식품들을 매우 사랑하는 애용자입니다ㅠ
그런데 집 주위에는 CU가 없다는게 슬픈 현실이네요.
얼마전부터 CU 대용량 초코우유가 진짜 너무너무 사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끌고 10분을 달려 그나마 제일 가까운 CU 편의점에 가서 겨우겨우 초코우유를 입수했습니다.
막 벌컥벌컥 여한없이 초코우유를 흡입하고 싶은 욕구가 너무 컸어요ㅠㅠ
기쁜 마음으로 자전거 바구니에 우유를 담고 열심히 패달을 밟아 집에 도착했는데
바구니에서 열심히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혔기 때문인지 우유 내부가 굉장히 팽창돼있더라구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일단 바로 냉장실로 직행시켜놓고 샤워 후 우유한잔의 여유를 즐기려고 샤워를 하고 나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유팩을 뜯고
기분 낸다고 예쁜 머그컵까지 준비해서 졸졸 따랐습니다.
그런데 뭔가 액체 느낌부터가 걸쭉걸쭉한게... 약간 이상한 예감이 들긴 했지만
원래 초코우유는 걸쭉한 편이니까! 하면서 아무 의심없이 들이켰죠.
고생해서 사온 우유라 한방울도 소중하게 음미하며 마시려고
입에 머금고 초코우유의 향을 만끽하고 있는데
뭔가 맛이... 맛이...?
이건 형용하기도 어려운데
뭔가 막걸리의 발효성분과 코코아파우더를 섞은 느낌?
아 그래요 딱 그거네요 초코막걸리? 그런 맛이 나면서
진짜 술 마신듯 혀까지 아릿아릿하더라구요.
향도 뭔가 야리꼬리한게
제가 알던 초코우유의 맛이랑 너무나 달랐어요!
혹시 유통기한이 지났나? 싶어서 봤더니 5월 26일이라 적혀있더라구요. 아직 2일정도는 남았는데 상했을린 없고...
순간 아니야 내 혀 상태가 이상할 수도 있어! 하면서
양치까지 하고 초코우유를 다시 마주했습니다.
왜냐하면 점심 때 마늘 장아찌를 먹었거든요. 그거 아시죠 마늘 먹고 난 뒤에 탄산음료 마시면 혀 엄청 얼얼한거...
그래서 다시 혀의 상태를 초기화 시킨 후 재시도를 했는데
양치를 하나마나 그 전 맛이랑 똑같은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대체 웬일이죠.
의심이 가는 부분은 흥분해서 열심히 자전거 타고 오는 바람에 엄청 흔들린 것 밖에 없는데
우유가 흔든다고 해서 막 발효가 되거나 성분이 바뀌거나 그러나요???
대체 왜때문이죠ㅠㅠ 왜!!!!!!
간만에 큰맘먹고 멀리까지 가서 사온 초코우유님이 이렇게 변질됐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상심이 큽니다ㅠ...
다시 사먹으려면 또 왕복 20분 달려서 사와야하는데...
만약 다시 사러간다면 혹시 모르니 진짜 천천히 갔다와야겠어요. 둔턱같은 곳 피해서 조심조심...
아 아무튼 내용을 정리하자면
1. CU 초코우유를 너무 좋아해서 왕복 20분 걸려 자전거 타고 CU가서 사옴.
2.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놓은 초코우유가 엄청 흔들려서 팽창 됨.
3. 마셔보니 이상한 초코막걸리 맛이 났음. 유통기한은 지나지 않은 상태.
결론 : 초코우유를 너무 세게 흔들거나 하면 발효가 되거나 성분에 변화가 생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