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쿨러 청소 무료나눔

받고온 눈팅 오유15일차 뉴비입니다.

한 2주전에 갑자기 노트북에서 팬소음이 심하게 나길래

아 또 돈 빠져나가는 소리 들리는구나.. 하면서 노트북 팬청소하는법 찾아보다가

도저히 분해하는게 힘들어서 우울해져있는 참에

어디서 '노트북 쿨러청소 무료나눔'한다는글을 보게되었어요.

이런글을 우연히 찾게됬어요. 반신반의하면서 내 노트북 고치러갔다가 낯선곳에서 장기자랑하는거 아닌가 막 이런생각도 하면서

결국에는 이메일을 보내는데요.

이런식으로 언제시간이 가능한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막 찾아오시겠다고 하셨는데..

3~4만원짜리를 공짜로 하는데 저도 양심이있는지라 차마 그러지못하고

마침학교도 공강있는날이라 공강날 10시에 뵙기로했습니다..

는 30분이나 늦었음..

느므느므 죄송해서 뭐 도와드릴꺼없냐고 했더니

그냥 앉아계셔서 기다리시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제 노트북이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박혀있는 나사들을 하나둘씩 풀어내시는..

뜯어진 하드와 베터리 cdrom

키보드가 뜯겨지고 있구요

뜯어졌구요..

뜯겨진자리구요

노트북 앞부분 뜯겼구요

뼈(?)만 남은 노트북

메인보드, 팬, 하드

그리고 팬도 뜯었구요

노트북 해제하실때 공구는 이게 전부이시더라구요. 특히 첫사진 가운데 보이는 '탐앤탐카드(?)'가 제일 메인공구입니다.

그리고 점검 청소해주시면서 소음이 나는이유가

팬안쪽에 실금이 살짝갔는데 그렇게 큰 소음이 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보통 팬에서 소음이 나면 50%이상은 팬에 금이가서 소음이 난데요..

그리고..

여태 봣던 노트북중에 먼지가 제일 많았다ㄱ...

이런저런 팁이나 얘기도 해주시면서 팬쪽에 먼지도 깨끗하게+소독도 해주시고 좋은 유틸도 깔아주시고

정말 고마우신분이시더라구요.

약 2~3시간정도 걸렸던거같아요...

직업이 컴퓨터 조립 '엔지니어'라고하시더라구요

무료나눔을 끝내시고 같이 건물에서 나오면서 언제부터 이런일 하셨나며 물었더니 처음엔 지인에게 해주었다가

봉사를 시작하셨다고 하세요. 귀찮을실만도 할텐데 "분해하는걸 좋아해서요" 이러시면서

또 다른분에게 의뢰받은게있으시다면서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습니다...

나이도 딱봐도 아버지 뻘이신분인데 끝까지 존댓말 해주시고..

90도 인사 하고..고생하셨다, 감사하다는말을 계속 한거같에요...

진짜 아직 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구나하면서..

너무 기분좋은 하루였었어요..

이 글을 오유에 쓰고 싶어서

방문기록 채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아직은 이렇게 봉사해주시는분들도 있다는걸 알리고싶어서..

그냥 그렇다구요..

근데 진짜 오유하면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