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 글에 광복절 라이딩글이 있는데요,
원래는 15일 수요일 광복절부터 수, 목, 금, 토, 일 이렇게 4박5일 동안 국토종주길을 가는데까지 가보려고 했습니다.
워낙 실력이 부족한데다가 날씨가 심하게 많이 더운 것도 고려해서 4박5일 동안 부산까지는 못가더라도
상주나 구미 까지는 충분히 가볼 수 있겠지~ 하고 출발했는데
헬멧을 놓고 오는 불상사에다가 헬멧을 다시 챙긴 이후에도
남치니가 더위를 심하게 제대로 먹고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더 이상의 라이딩 강행이 절대 불가능해보여서 그냥 과감하게 전부 때려치고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귀가 하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더라고여 -_-
시커먼 비구름에 햇볕이 가려져서 저렇게 보이는데...
와 보기엔 멋있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여 -_-
저는 비가 내리면 진짜 평지도 무서워서 못 타는 쫄보인데
비 내리면서 미음나루 깔딱고개 다운힐 해야 할 까봐서 심장 졸이면서 빨리 갔습니다. ㅠㅠ
미음나루 딱 다 내려가니까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습니다 -_-......
그러고 새벽에
"언니 국토종주 하고 온다 ^^" 하고 집을 나섰는데
비를 쫄딱 맞고 자전거 체인 기름때 줄줄 흘리면서 기어들어왔습니다 -_-
국종은 이렇게 처참하게 망했지만
이대로 연차까지 낸 연휴를 그냥 홀라당 날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금요일을 활용해서 오천 자전거길 종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또!!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충주 터미널 가서
맛있게 김밥 한줄씩 사먹고
연풍 가는 버스 타고 연풍면 행촌교차로에 갔습니다.
와 진짜 날씨 끝장나게 좋았습니다.
금요일 새벽부터 폭염 꺾이면서 날씨 선선해졌었죠.
오천 자전거길 첫 지점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와 오늘 날씨 정말 좋아!!! 완전 맑아!!! 그리고 훨씬 덜 더워!!!
게다가 오늘 청주까지 가는 방향 내내 순풍이야!!!
우와아아!!!!
하고 진짜 신나하면서 탔습니다.
그리고 3km 가니까 남치니 펑크 났습니다.
펌프로 공기압 넣는데 안들어갑니다.
튜브 교체 하려고 했는데
남치니 휠이 하이림인데
챙겨온 튜브 밸브가 48mm 네요?
ㅅㅂ날씨 진짜 끝장나게 좋네..........
하고 도로 걸어갔습니다.
3km 라이딩 한거
클릿슈즈 신고 자전거 끌면서 털레털레 걸어서
다시 연풍 행촌교차로에서 충주 가는 버스 타고 충주터미널에서 동서울 터미널로 서울 복귀 했습니다.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