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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overwatch_50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riete90
추천 : 8
조회수 : 82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3/23 0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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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overwatch&no=50400&s_no=50400&page=2

리플을 복붙해서 올리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 그렇게 했더니 깨져서 그냥 제가 말씀을 요약하겠습니다.

[1]좀 모여요, 답답하네, 암 터지네-는 식의 채팅은 부적절하다.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메르시 궁이 적 궁과 맞교환 되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따라서 아군과 적군이 빨리 뭉쳐서 힘싸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조건이 되지 않으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머릿 속으로 어떤 옳은 상황을 가정하고, 그 어떤 게임이든 그 옳은 상황에 꿰어서 맞추려는 고정관념이 제 문제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겪어본 결과 게임의 80프로는 그 반대인 상황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의 이상적인 상황에 맞지 않는 게임은 솔직히 말해서 매칭의 탓으로 생각하고 반쯤 포기하거나, 겉으로는 힘내자고 팀원들에게 말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심리가 컸어요. 그런데 환경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다고 해서 징징대는 것이 과연 자기 발전이 있는 것일까요.

솔직히 메르시를 수백 시간을 해오면서 이런 질문을 지금에서야, 그것도 타인에게서야 듣고 나서 다시 자각하였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환경이 변화하면 자기가 스스로 그 환경에 맞추어야 겠지요. 게다가 실제 게임 내에서 사람들을 설득할 시간은 상당히 부족합니다. 게임 로비에 모이는 몇십 초가 겨우인 것을요. 

저는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좀 더 연구를 해야 하겠지만, 빠대에서 메르시를 좀 더 여러 번 돌려보면서 어떤 경로로 회피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힐을 줘야 하는지 고민을 해보면 해결이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대에서는 경쟁보다 좀 더 열악한 조압 / 그리고 각자 흩어져서 자기 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이 상황이, 쟁탈전에서 거점에 팀원들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 / 맞궁을 위해서 아군이 모이지 않는 상황 / 하나무라 B 수비에서 적 견제를 위해 너무 나갔다가 짤리는 상황 / 아이헨발데 A 공격에서 아군 궁 차기를 기다렸다가 시간을 버리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아이디어를 짜내고, 남의 플레이에서 배운다면 어떨까요?

저의 패턴은 수시로 위치를 변경해서 회피하고, 적진의 깊숙히 들어가서 부활을 시켜냄으로써 역전을 시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걸 뒤바꿔서 좀 더 몸을 사려서 안전한 기회를 포착하고, 안정적인 힐을 해준다면, 그러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저도 저의 패턴에 대해서 "항상 원패턴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팀원이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팀원에게 맞춘다. 맞추지 못 했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고, 그것은 내 실력의 문제다. 그게 승패로 나타난다. 는 선언문을 항상 유념하겠습니다. 사람은 초심을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시즌 1 때 27점 구간을 거듭하면서 수많은 전장을, 당시로서는 저에게 가장 높은 난이도였던 쟁탈전을 가리지 않고 누볐고, 그때마다 저는 분명히 제가 잘못해서, 못나서 제가 지는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릇이 작아서인지, 잔기교가 늘어날 수록, 점점 더 교만해지고, 결국은 자기 책임의 문제에서 점점 더 벗어나게 되더군요.

그것이 티어와 점수를 반영한 것입니다. 제가 잘났는데, 팀 매칭이 나빴다? 그것은 제가 예전에 탈퇴하면서 썼던 글에 박제되어 있듯, 그것은 저의 비겁함이고 책임 회피입니다. 안주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는데, 저는 그 기간이 길었습니다.  

훈훈한 바텀님, 진실로 감사합니다. 진실을 이야기하셔서 감사합니다. 쓴 소리 잊지 않겠습니다. 

[2]고감도는 겉멋이고 정작 중요한 겐트는 보지 못하는데 빠른 화면 회전이 힐로스를 유발한다. 

이 부분이 저도 정말 저 자신을 못 믿게 하는 부분입니다. 원래 고감도를 쓰는 이유는 (제가 잘한다는 게 아니라 
스피커로만 플레이하다가 헤드셋을 끼고 나서 나온 이상적인 상황의 고감도 사례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훨씬 더 ... 많이 죽었습니다)

[영상 첨부]<-(유튜브 서버 인코딩된 영상이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나중에 업로드하겠습니다)


이 케이스처럼 좀 더 빠른 화면 회전을 통해서 난전시 빠른 회피로 안정적인 비비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고감도의 문제는 여러분이 지적하신대로... 무엇이냐면

(1-1)화면 전환이 너무 빨라서 피아 식별이 잘 안 된다는 문제
(1-2)의미없이 화면 전환을 하는 동작의 문제/그로 인한 힐로스의 문제가 있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감도를 낮출 것인가? => 하지만 좀 더 높은 감도가 빠른 시야 변경이 가능하고, 그걸 통해서 빠른 회피가 가능한데, 정말로 이 감도를 포기할 것인가? => 하지만 내 플레이를 복기하면 쓸데없이 회전만 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 하는 고민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아라. 너는 게임 시작할 때부터 쓸 데 없이 시야를 회전시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요.

더 큰 문제는 이것이

(1-3)"습관"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미 없는 회피 동작의 습관화 => 그로 인한 힐로스. 저는 그동안 누가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합리화하는 답변을 했었죠. 이렇게 문제를 인식했다면 대안이 필요할 것인데 

저는 그 대안을 다음과 같이 나눌려고 합니다. 

(2-1) 지금 이대로의 감도를 쓰는 대신, 빠른 화면 상에 보이는 적을 순간순간 확인하려 들지 말고, 먼저 적이 올만한 경로나 입구를 유념해서, 그 적의 위치를 머릿속으로 그리고, 그 추정된 적의 위치가 정말로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만 화면 회전을 한다. 다시 말해서 고감도를 쓰는 대신 의미 없는 화면 회전의 동작 빈도를 낮추려는 의식적인 연습을 한다. 는 것이고

이 의식적인 연습이 실제로 효율을 발휘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2-2) 현재의 60만 EDPI에서 단계적으로 3만 EDPI씩 값을 깎아내서 저감도로 낮추어 보는 조정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2-3) 아직도 빈번하게 당하는 적의 대지 분쇄 / 갈고리 끌기 즉사 빈도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승률의 향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힐로스 문제의 해결도 동반해서요. 

[3]사플 문제.

개인적인 신변이 문제인지라 공개된 게시판에 이야기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전 몇년 전 일 관련한 스트레스 때문에 한쪽 청각에 지속적인 소음이 느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소음인지라, 조용한 밤에는 고막이 아플 정도로 상당히 통증을 느낍니다. 그래서 항상 잠잘 때나 공부할 때나 음악을 켜는데요, 그래서... 전 솔직히 지난 몇 년 동안... 아니,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잠을 한 번도 깊게 자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뇌가 깨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뭐를 하든 음악을 듣는 거죠. 물론 제가 음악을 굉장히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럼 한 번 볼륨을 낮춰 보든가 조정해볼게요. 

[4]나머지 지적

이 부분은 제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고... 더 이상 이 문제에 지금은 시간을 소비하기 힘든지라 나중에 답변 드리고 싶습니다. 

원래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생방송을 시작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지적 주신 부분을 통해서 제가 생각을 가다듬게 되고 그러면서 발전을 하게 되는 걸 느낍니다. 앞으로도 제가 이 게시판에 있을 공간이 허락된다면 좀 더 여러분의 의견과 교류하고 더욱 발전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애정을 가진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만큼, 남 탓하지 않고, 항상 제가 존경하는 어떤 힐러 유저 분처럼 공부하면서 더 나아갈 여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도 언젠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 메르시에게 좀 더 높은 티어를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잘났다. 그러니까 나는 이 정도 티어는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정말....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 이 캐릭터에게, 그 누구의 조력도 받지 않고, 멋지게.. 그렇게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면서 줄 선물로서의 티어를요... 그때는, 저에게 충고 주셨던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싶은, 야망도 있습니다. 오늘의 부끄러움과, 그리고 제 꿈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짧지 않은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 공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여기서 비록 겜친이지만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습니다. 갖가지 재밌는 이야기, 교훈이 되는 정보, 그리고 언제 보아도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루시우 유저의 존재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 저에게 하셨던 채찍질도 그리고 대리/패작에 대한 비판도, 관심이 없으면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떳떳한 노력을 기울이면, 언젠가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세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면 저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물러나고 그 일을 제대로 마치고나서 다시 복귀할려구요. 멀지 않은 그 때에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 글은 영상 첨부만 종료한 후 본삭금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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