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서 버스 타구 갔어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오늘은 배가 안뜬다고 그래요.
나오는 길에 웬 컨테이너 가건물들이 보이더라구요.
몰랐는데 뭐지, 가까이 다가갔다가
합동 분향소에서 10분 넘게 그냥 멍하니 보다가
향 세개 꽂고 방명록 한 줄 겨우 적었어요.
뭐라 쓸 말이 없어서, 그냥 다시 오리라고 썼어요.
뭘 올려놓고 가야하나 준비한 게 없는데 하다가
인형뽑기에서 뽑은 인형 하나 놓구 왔어요.
향이 너무 빨리 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