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스타크래프트2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인기가 없어지고 있을까요? 어떤 RTS게임이든 빌드의 고착이 시작되면 게임 양상이 단순해지고 재미가 없어지죠 예를 들어 자유의날개 프로토스 vs 저그 뚫기 vs 무감타 토스의 무감타에 대한 해법으로 모선이 나왔지만 저그들이 모선에 단련되자 항상 무감타 or 프로토스가 저그의 병력이 갖춰지기전에 뚫기의 공식이 성립되면서 최고 재미없는 종족전이 되어버렸습니다. 프테전도 마찬가지였죠 15분전에 뚫느냐 못뚫느냐 그런 지루한 게임양상에 팬들이 지쳐갈쯤 군단의 심장이 나와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고 한국 시장은 더 발전했다고 봅니다 허나. 지금도 똑같습니다 그때의 자유의날개의 빌드의 고착 똑같은 게임양상 테란 vs 저그 해병 불곰 의료선 지뢰 4가지 조합으로 저그의 모든 조합을 상대합니다. 저그는 다른 유닛조합을 섞으면 손해를 보기때문에 뮤링링 -> 울트라리스크라는 병력 조합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럼 테저전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스타크래프트1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테란대 저그에서 해처리단계의 저그는 정말 약합니다. 그래서 빠른 레어를 통한 뮤탈리스크라던지 러커를 통해 전략적인 변수를만들죠 어떤 빌드를 선택해도 자신이 잘하면 테란에게 이길수 있습니다. 허나 지금 군단의 심장은 어떻습니까? 테란들이 바퀴에 거의 면역이 되어있어 저글링 위주의 경기운영 거기다 뮤탈리스크 - 러커 체제랑 비교하자면 뮤탈리스크 - 감염충체제 인데 감염충은 테란전에 이제 중반 버티기 유닛으로는 너무나 약합니다. 그러니 저그는 무조건 뮤탈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을 선택합니다. 테란은 다 알고있죠 보지도않고 애는 무조건 뮤탈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이다. 그럼 속도가 빠른 의료선으로 견제합니다 잃어도 상관없으니까요 리스크가 없다는거죠 그걸 잡으려면 뮤탈리스크나 저글링이 거기로 움직여야하니까 그만큼 테란의 유닛들이 진출할떄 이득을 본다는 이야기죠 스타1에서는 어땠습니까? 드랍쉽 한대 날리면 배슬뽑을시간을 소요하고 뽑았고 또한 스커지2개에 터지기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고 또한 드랍십플레이가 성공했을때의 이득과 팬들의 환호성이 다릅니다. 게다가 저그가 버티다 버티다 군락을 가봤자 뽑을수있는 유닛은? 무리군주 , 울트라리스크 두 유닛 모두 테란의 기본유닛으로 카운터가 가능합니다. 울트라리스크? 불곰 더 찍으면 됩니다. 무리군주? 바이킹 2개씩 추가하면 됩니다. 허나 저그도 감염충에 무리군주 등 럭셔리한 조합을 갖추면 테란이랑 싸울만하죠 근데 요즘 경기에선 그런 모습이 안보여집니다 왜 일까요? 고수 테란들은 저그가 그렇게 갖추기전에 소모전을 하면서 자신들의 기본유닛의 효율성을 최대한 발휘합니다. 저그 프로게이머로선 답답할 노릇이죠 잠깐 삐끗해서 지뢰에 맹독충이라도 터지면 거기서 게임이 끝나는거니까요 스타1에선 어땠습니까? 하이브가 터지면 디파일러라는 1~2기로 전장을 역전할수있는 유닛 하지만 사이언스배슬에는 너무나 약한 마법유닛 울트라리스크 마린 파이어뱃으로는 잡을 염두도못내고 탱크 다수와 사이언스배슬이 필요한 강력한 유닛 스타2에서는? 울트라리스크 -> 불곰 밥 무리군주 - > 바이킹 밥 이번 감시군주 패치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패치가 과연 이 고착화된 테저전의 양상을 바꿀수 있을지는 의문이듭니다. 자유의날개때 테저전 좋아했지만 지금? 정말 재미없습니다. 맨날 똑같습니다 저그가 이기나? 싶다가도 테란의 해병물량과 거머리지뢰에 저그가 잔실수 한번하면 쭉 밀리는 재미없는게임 테란이 33업이 찍히냐 안찍히냐의 단순한 게임 오히려 요새는 프저전이 더 재밌습니다. 바퀴 히드라 살모사냐 바퀴 히드라 타락귀냐 히링 압박후 뮤탈리스크냐 스타1의 플토대 저그전만큼 저그의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자유의 날개의 바드라 or 뮤탈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죠 근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테란대 저그가 가장 재미있는 종족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1이든 2든 말이죠 하루빨리 밸런스팀에서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게이머들이 선택할수있는 빌드의 영역을 넓혀줬으면 좋겠습니다. 프테전도 점점 고착화되어 가는거 같아 좀 아쉬워지네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프테전은 고위기사 vs 유령이라는 재미있는 마이크로 싸움과 테란의 의료선 플레이 토스의 분광기플레이 빈집 광전사 등 확실히 역전의 발판을 만들 요소와 재미가있습니다. 저그대 테란? 저글링 빈집? 벙커하나와 지뢰 1~2개면 원천봉쇄 뮤탈리스크 게릴라? 어디있을지 모를 거머리지뢰가 무서워 가지도 못하고 간다 하더라도 부스터 달린 의료선 견제는 누가 막습니까 그러면서 천천히 조여오는 거머리지뢰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 다시 인기가있어지고 재미가 있어지려면 현재 테란대저그의 문제점도 고쳐야하고 또한 게이머들도 노력을 해야합니다. 프로게이머는 게임만 할줄알면 된다. 라는 생각을 버리고 팬들과의 소통도 하고 영어도 배우면서 최소한의 자신의 해외 팬들과는 소통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나가계신 박지성 축구선수라던지 여러 축구선수들 누가 통역쓰면서 인터뷰를 합니까 어눌하다고 자신없다고 평생 통역쓰면서 인터뷰하면 평생 영어 못쓰는겁니다. 저는 불과 3년전만 해도 영어라곤 애플 엘리펀트 앤트 영어단어 아는거 다합쳐도 100개도 안되는 정말 게임만 아는 어린애였습니다. 진로와 헉 렛 TLO등 많은 외국인들과 지내며 나 자신을 계발하고자했고 정말 많은 노력을했고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지금 유럽선수들 영어 저보다 못하는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대회장 올때 통역이 없죠 그런데도 자신이 틀리든 말든 자신있게 인터뷰합니다 한국선수들이 통역이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현재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2 24시간 연습하는것도 아니고 남는시간에 조금씩이라도 영어공부해서 자기 자신 소개와 게임에관한 인터뷰정도는 할수있어야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증명하는것도 프로가 맞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것도 프로가 아닐까요? 상대를 도발할줄도 알고 팬들과 소통할줄도 알며 성적도 낼줄아는 그런 프로들이 되길바랍니다. 가끔 해외대회 같이 다니는 후배 프로게이머들보면 정말 한심할때 많습니다. 누구 때문에 우리가 먹고살고있고 이렇게 많은 돈을 벌수있는지 우리는 게이머 이전에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길바랍니다. 전 게이머 이전에 박지호 김택용의 팬이었고 그들을 동경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프로게이머란 꿈을 갖고. 그냥 재미있어보여서 했다 돈 벌고싶어서했다. 이런것도 이유가 될수있겠지만 그런건 진정한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프로가 되기이전엔 아마추어였고 팬이었다는걸 자각하길바라고 블리자드가 조금 더 개선해서 우리가 즐기고있는 이 리그를 더욱 발전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우리 e스포츠를 빛내주셨던 선배게이머분들과 최근 은퇴하신 영무형께 감사드리고 아직도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선배 프로게이머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프로게이머이자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후배 프로게이머들에게 진지한 충고를 하는 이유는 요새 후배 프로게이머들에게서는 스타크래프트1때 가졌던 선배 프로게이머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지지 않고 직업에대한 자부심도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입니다. 스타크래프트2든 리그오브레전드든 최소한 자신의 직업이 뭔지 생각하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하면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무슨 피해를받는지 생각하면서 살기 바랍니다. 나만 돈벌고 빠지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조작을 하는 인간이나 밖에 나가서 프로게이머라고 하고 무례한 언사나 우리 직업을 욕보이는 사람들 그들이 지금의 e스포츠판을 만든겁니다. 저보다 게이머 선배들이나 동기들은 잘 알껍니다. 2009년에 스타판이 어땠는지 정말 최고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2도 그때의 영광을 다시 재현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게임 안될땐 은퇴할까 방송경기 지면 은퇴할까 라는 생각 100번도 더했습니다. 그때마다 절 잡아준건 누구도 아닌 여러분입니다. 우리 게임을 보고 즐겨주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를 평가 해줄수있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게임을 하고 있나봅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금은 롤이 정말 인기죠 그렇다고 저는 롤을 미워하지않습니다. 대신 옛날 스타크래프트가 잘나갈때 스페셜포스선수들이 부러워하던게 떠오릅니다.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하면서요 롤?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밌는 게임입니다. 저도 쉴때는 즐겨합니다. 저랑 숙소생활 같이했던 꼬마 김정균형이 코치로있는 SKT 페이커선수의 팬이기도하고요 우리는 롤을 미워할게아니라 분해하고 더욱더 노력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게임 종사자의 힘도 필요하지만 여러분의 힘도 필요합니다. 팬 여러분들이 포기하지않는한 게이머들도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꽤나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도록하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응원과 환호를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출처: 공감되는게 많네요. 프로게이머들 경기보면 딱.. 맞는듯.. 물론 저는 플토입니다. 변신수 의심되시면 작성글 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