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피규어 원형 제작에 빠져있는 오징어입니다.
지난 번에는 시치미야 사토네(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렌! 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등장)를 만들어 봤습니다.
(애니메이션 게시판에만 올린 거라 토이갤에는 없네요.)
이번에는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인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위도우 메이커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원래는 트레이서를 만들려고 했는데 기성품이 있더라고요. 물론 위도우 메이커도 조만간 기성품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전문가의 피규어와 비교 당하는 걸 조금이라도 늦춰보고자 위도우메이커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
23센티미터 오비츠 바디를 이용해 몰드를 만듭니다.
지난 번 시치미야는 완전 스크래치 빌드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원형을 만들어보고자 기성품의 힘을 빌렸습니다.
기성품으로 몰드를 만든다고 하지만, 최종적인 실루엣은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을 예정이기 떄문에...
변명아닌 변명으로 죄책감을 털어내 봅니다.
사실 몰드를 만드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고, 파츠를 찍는 것 자체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일차
포즈를 결정하고 각 관절을 고정합니다.
머리는 아직 없습니다. 제가 제일 못 만드는 게 얼굴이라, 그건 나중에 공을 들여 만들기로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슴과 복근, 그리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이르는 대략적인 라인을 확인합니다.
허벅지가 좀 가는 느낌이 있어 엉덩이와 함께 허벅지의 두께를 좀 수정하기로 합니다.
3일차
폴리퍼티를 덧발라 볼륨을 추가해줍니다.
위도우 메이커는 설정 상 33세의 미망인. 연령을 고려하여 '그럴싸한' 바디라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엉덩이에는 볼륨이 더 추가되어야 합니다.
강조하려고 생각했던 복근은 사포질이 거듭됨과 동시에 많이 사라졌습니다.
명치부터 배꼽에 이르는 라인을 강조하려 했건만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허벅지 안쪽을 가공하기가 엄청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분할선을 안 보이게 하려면 허벅지의 장식을 기점으로 잘라내야 하는데, 지그재그 형태라 겁부터 납니다.
앞으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작업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아직 초보긴 하지만 이것저것 질문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