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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6반 홍종영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0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7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5/05 10:19:11
세월호 참사 751일을 맞이하는 5월 5일 어린이날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홍종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홍종영.jpg

홍종영 학생입니다.

종영이는 쌍둥이 남동생이 있는 두 형제의 맏이입니다. 종영이는 법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족 내에서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명시한 "홍종영의 주거권법"을 만들어 벽에 붙여 두었다고 합니다. 

종영이가 만든 주거권 법의 내용은 "항상 자신이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가진다"로 시작하지만, "나와 동생의 차이를 인정해가며 서로 도와주고 감싸준다", "나의 자유를 누리고자 할 때 부모님과 동생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 제한될 수 있음" 등의 조항을 포함하여 자유와 한계, 책임과 권리,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서 확실한 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영이는 쌍둥이 동생하고 무척 친했습니다. 종영이가 만든 "법안"에 나온 대로 "서로 도와주고 감싸주었"습니다. 종영이 동생은 단원고가 아닌 바로 옆의 다른 학교에 다녔는데, 수업이 끝나면 둘이서 가장 먼저 메시지를 주고받고, 언제나 서로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하고, 공부할 때도 서로 도와주었습니다. 게다가 나이차가 나는 형제가 아니라 쌍둥이라서 더욱 서로 각별했을텐데, 종영이 아버님은 혼자 남은 종영이 동생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오늘 함께 생일을 맞이했을 종영이의 쌍둥이 동생, 스무 살 성년에 홀로 들어선 종영이 동생이 너무 외롭지 않기를 바랍니다. 

종영이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원래 종교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으셨는데, 종영이를 잃고 나서 종영이가 무엇을 느꼈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알고 싶어서 교회에 나가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찬송가를 부를 때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그러셨지만 그래도 신앙생활을 통해 주위를 돌아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종영이 아버님은 다른 무엇보다도 진도 팽목항에 있을 때 여러 모로 돌봐주셨던 자원봉사자 분들, 특별법 서명받으러 다닐 때 응원해주시고 물과 음료수를 가져다 주시던 시민 분들, 심지어 한국인도 아닌데 외국에서 참사 소식을 듣고 손뜨개로 수세미 250장을 떠서 보내주신 할머님 등,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무료 문자를 보내 종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부모님과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쌍둥이 형제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반쪽이었던 종영이, 부모님께 자상하고 속 깊은 아들이고 어린 나이에도 법과 민주주의를 생각했던 성숙한 종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홍종영 아버님 인터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272155095&code=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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