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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난감한 선생님이십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04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동
추천 : 7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9/06 19:00:29
안녕하세요. 유머글은 아니지만 한번 읽어주세요. ~_~

전 경기도 고양시 H학교에 재학 중인 고3 남학생입니다.

오늘은 학교 축제 날인데 안타깝게도 고3은 축제 내내 교실에서 자습을 해야만 했습니다.

뭐.. 당연한거겠지만요. -ㅅ-

1교시까지 공부를 하던 저희 반 제 친구 한명이 머리가 아파서 양호실에 갔습니다.

3교시 영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영어 선생님.. 여 선생님이시구요, 조금 성격이 다혈질이셔서 화를 잘 내십니다.

여튼 7시교에도 영어 시간이어서 영어 선생님은 3교시는 자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자습 중간에 양호실에 갔다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영어 선생님은 어디갔다 왔냐고 친구에게 질문했고, 친구는 양호실에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시간 제때 맞춰서 와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친구를 다그쳤고, 쓴 소리를 들은 친구는 묵묵히 자리에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 친구는 다시 머리가 아파 양호실에 갔습니다.. 5교시 쯤이었나..

그리고 7교시.. 앞서 말했지만 저희 학교는 오늘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때문에 고3은 7교시 마치고, 집에 가는 거였는데요, 보통은 6교시 이후, 청소 시간, 종례, 그리고 3시 40분부터 7교시가 시작되는 시간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만은 축제날이라 그런지 6교시 끝나고, 10분 쉬고, 곧바로 7교시가 시작하더군요(담임 선생님께서 말씀 전달을 못하셨더라구요..)

그렇게 영어 시간이 시작하고, 약 15분쯤 양호실에 있던 그 친구가 교실에 들어왔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다짜고짜 화를 내시더군요. 아까 3교시떄 일 때문에 더 화가 나셨던 것 같았습니다..

화를 내시고, 친구가 양호실에 있었고, 수업 시간이 변경된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영어 선생님은 "나가! 그리고 나중에 양호실에 진찰서 떼어 와!"라고 말하시더군요. -_-;;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친구가 뭘 잘못했습니까.. 선생님께 대든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상황을 말한 것 뿐인데 갑자기 나가라니..

친구는 아무 말 없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약 2분 후 친구가 진찰서를 가져왔더군요. 영어 선생님은 나중에 오라고 했는데 친구는 너무 억울했나 봅니다.

영어 선생님이 화를 내니까 친구는 다시 자신의 입장을 말했습니다.

"몇시간 전부터 양호실에 있다가 이번엔 수업 시간 지키려고 시간 맞춰 온 건데 수업 시간 변경된 것은 미처 몰랐었습니다."라고요..

그러더니 영어 선생님이 심하게 화를 내시더니, 다시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 친구가 아니었지만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친구는 나가고, 영어 선생님은 화가 안 가라앉던지 씩씩거리시더니, 갑자기 복도로 나가셨습니다.

나가자마자 친구에게 벅벅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너 선생님한테 말대꾸 하는거야? 수업 중인데 들어와서 수업 방해해 놓고는 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옆반, 아니 옆옆반까지 다 들릴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선생님은 그 친구의 정강을 3대 정도 때리면서 계속 화를 내셨습니다.

그렇게 계속 화를 내다가 갑자기 저희 반 얘기까지 하시더군요. ㅡ.ㅡ;;

"아니 어떻게 된 게 너희반은 다 이 모양이니? 응?" 이러시면서...

아.. 정말 생각할 수록 어이없고 짜증이 납니다.

친구가 뭘 잘못했습니까?

선생님께 말대꾸?

...그럼 학생은 평생 입 다물고 살아야 합니까... 자신의 상황을 선생님께 차분하게 말씀드린 것 뿐인데 선생님은 단지 수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화를 내셨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나중엔 저희 반 전체를 뭐라 하시더군요...

이건 정말 영어 선생님의 단순 주관적인 감정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밖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상황도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수업하기 싫어서 억지로 양호실에 간 것도 아니고, 진찰서도 가져왔구요...

아무리 화를 잘 내는 선생님이시라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지나친 거 같습니다.

뭐.....쩝... 어차피 이런 일이 일어나도 선생님들은 학생이 말대꾸를 했다고 학생을 그르치시겠지만요(담임 선생님도 그런 거 같더군요. "걔가 무슨 말 했겠지~"라고 -_-;)

말대꾸 한 거 맞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아무 감정을 개입하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을 말씀 드렸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에휴.. 한숨만 나오네요..

정말.. 이럴 때 보면 그.. 교원 평가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반 아이들 그 영어 선생님 모두 싫어합니다..

학새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 항상 반말을 하시는데요, 이러시는 선생님 많으니까 그렇다 쳐도.. 정말 들으면 학생을 존중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교사이시면 학생을 존중해주셔야 하잖아요. 

그리서 위의 사건과 같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학생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경우도...쩝..

그래도.. 말입니다.. 교사라면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학생을 존중하면서, 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자기 수업 방해했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화만 내시는 선생님...

에구.. 글이 정말 두서없네요. 앞 뒤가 안 맞네요. -.-;

하여튼 오늘 일을 보고 느낀 점은 교원 평가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물론 여러 단점도 있겠지만요... 쩝... 

더 쓰고 싶지만 내일은 모의고사를 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하러 가야겠습니다. -ㅅ-;;

그럼 이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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