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글에 쓰여진것 처럼..
저희아버지께선 육군 준위십니다..
좋은점?
음.........
훈련소때
어떤놈이 제 팬티를 훔쳐갔습니다.
그것도
갈.색.팬.티
열받아서 씩씩거리고 있는데
어느덧 사격이 끝나고 사격우수자 3분 통화 찬스가..
그걸들고 집에 전화를 했죠.
마냥 반가워 하시더군요 ㅎㅎ
이래저래 동생놈까지 통화하고나니 아버지차례..
"별일 없냐?"
"아부지 언놈이 내 팬티 훔쳐갔수.. 아오.. 자대가면 죽었다 나는..."
"에라이... 빤스도 잊어먹고 사냐 이놈아"
"내이름 엄청 크게 써놨는데 남 입던걸 들고가네.. "
"칠푼이.. 더위조심해 임마"
이러고 제 3분은 빠염..
어차피 여친도 없었기에;;;;;;;;;;;
그러고 3일후
138번
138번!!!!!!!!!!!!!
점심먹고 있는데... 기관병? 조교가 제 번호를 막 외치더군요..
배가 너무 고파서 쌩까고 계속 입으로 밥을 밀어넣고 있는데
동기들이 손짓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너무.......
138번 요이따고
대답안했다고 혼나고...
밥도 먹다 말고 질질 끌려갔습죠..
막사 내부에 돌아다닐일은 내무실, 화장실이 끝인데
그날따라 복도 끝 어디론가 막 가더군요.
지나가니까
갑자기 하사 하나가.
얘가 138번이냐?
라고하더니 앞장서고
왼쪽에 병장
오른쪽에 상병;;
-_-뭐지 이거........
뭐지?....... 나 사고친거 없는데..
아...... 왜이래 왜 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쫄아서 있는데
행보관실로 데려가더니 문앞에서 들어가라는겁니다.
들어가보니..
정복 입으신 준위분이 똭......
얼어서 충성하고...
얼굴을보니
어?ㅎㅎ 애기때 같은 관사살던 아저씨 ㅎㅎ
반가워서 아저씨! 하고 쇼파에 앉으니
속옷 10세트.. 갈색으로 던져주시며
"야. 나도 준위 짬밥 15년이다.. 내가 이런거 심부름해야겠냐?"
라고..ㄷㄷ;;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안잊고 계셨던거죠 ㅎㅎ;;
근데 왜 하필;; 준위 아저씨를;;
덕분에 그날 저 괴롭힘 엄청 당함...ㅠㅠ
조교왕고한테도 불려가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