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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04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ing★★
추천 : 0
조회수 : 238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4/15 00:23:55
어제 공부 마치고, 심야버스(부산 심야 1000번 좌석) 를 타고 집에 오는데
진짜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제 옆자리에 앉더라구요.
그냥 아 자리가 없어서 여기 앉았나 보군-_- 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겼는데
창문가에 앉은 제 쪽을 막 보는 겁니다... 그냥 아 밖에 보나 싶었는데,
제 얼굴을 보더라구요=_= 그냥 얼굴보길래, 내한테 반했나 그런 생각은 안들고
점마 뭐하는 인간임? 부터 먼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음악 듣고 있는데,
남자가 무릎에 자기 손을 댔는데, 제 무릎에 자기 무릎을 기대고, 제 무릎에 은근슬쩍 손대는겁니당...
그래서 그 때도, 그냥 뭐 그러려니 했는데, 자기 얼굴을 만지면서, 슬쩍 저에게 기대는 이상한 남자-_-
팔뚝을 어깨에 기대지 않나... 그러다가 대놓고 제 머리를 쓰다듬길래, 기분나쁘다고 크게 얘기했죠.
그러더니, 무안해하며 죄송합니다. 시전. 그러더니 하는 말이,
"저 남자한테 관심을 느끼나봐요^^"
이걸 말이라고 하냐구요...
순간, 뉴스에서 본, "처음엔 저항하더니, 피해자가 좋아하더라." 라는 전자팔찌 찬 인간이 떠올라서
쌩깠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그러더니 은근슬쩍 기대며, 저한테 자꾸 그런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그 때, 저 사람 나랑 같은 곳까지 가서 어떤 짓을 할지 모른 다는 생각이 엄습엄습.
결국 버스에서 섰는데, 팔을 좌석에서 내리면서, 은근슬쩍 제 다리를 더듬더라구요.
그날 입은게, 무릎 넘은 답답하게 생긴-_- 가을원피스(날씨 잘못탐)와
살 따윈 보이지 않는 새까만 스타킹...ㅋ
결국 짜증나서, 그 손, 워커로 두번 밟아주고 나왔네요-_-
결국 택시 탔지요.. 택시타서 택시아저씨한테 그 성희롱범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 발로 얼굴이나 날릴껄 그랬나봐요....
근데 웃긴게, 크게 뭐라해도, 그냥 쌩하거나 쳐다본 사람들이 가장 어이가 없었네요.
그냥 저 여자 발악하는구나. 라는 눈빛 뿐이었음. 아오. ㅠㅠㅠㅠ
사진이라도 찍을껄 하는 후회막심. 쳐다본 인간들까지..
제가 그 사이에 뭔일이라도 생겼다면, 했을 반응이 궁금하네요. 이런 매정한 도시인-_-
집에 와서 아는 남자애한테 얘기하더니, 지가 미안해 하더라구요;ㅁ;
세상에 그런 남자들만 있는게 아니라며...
네, 그런 남자들 말고, 여자들 지키는 멋진 남자들 많은거 알아요 ㅠㅠㅠㅠ
오유님들도....... 그러겠죠?
결론: 집에 빨리 귀가합시다. 얼굴 기억하니, 다음에 만나면,평생 종족번식을 못하게 막읍시다 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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