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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공항녀
게시물ID : humordata_505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hysics
추천 : 10
조회수 : 135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2/18 09:50:42
이 중년 여성이 공항 바닥과 항공사 카운터를 손바닥으로 두들기며 이토록 슬퍼하는 이유는 아버지나 남편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어서가 아니다.테러로 가족을 잃은 것도 아니다.그저 예약한 비행기를 놓쳤을 뿐이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여성은 예약했던 캐세이 퍼시픽 항공 편이 이미 탑승구를 닫고 이륙 준비에 들어갔다는 말을 공항 보안요원으로부터 전해듣고 이처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모습은 고스란히 누군가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겨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유포됐다.지지난 주 올려진 이 동영상은 16일 밤 11시 현재 60만 히트에 육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분 이상 이어진 이 여성의 통곡을 “aieyyahhhhh”라고 장난스럽게 옮기고 있다. 훨씬 동행으로 보이는 더 나이 들어 보이는 남성은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하지만 그녀는 광둥어로 계속해서 “가고 싶어.가고 싶어.”라고 외쳤다. 항공사측은 이 때는 이미 그녀가 부친 짐을 내려놓고 문을 닫아버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보안요원은 계속해서 “너무 화내지 마세요.제발 진정하세요.”라고 달랬다. 이렇게 ‘난리 부르스’를 친 덕분인지는 몰라도 그녀와 다른 동행자 2명은 다음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고. 2006년에도 한 홍콩 남성이 이층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6분짜리 동영상으로 유포돼 200만 히트수를 기록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돈에 집착하는 아시아의 금융허브 홍콩 사람들을 세계 사람들에게 성마른 존재로 각인시켰다. 당시 이 남성이 ”나도 열받고 당신도 열받았어.”라고 내뱉어 과다 밀집된 이 도시에서 피나게 경쟁하는 홍콩 사람들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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