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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초콜릿보다 달콤한 터키의 유혹 [1_PROLOUGE]
게시물ID : travel_2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드러운직선
추천 : 6
조회수 : 97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4/07 13:06:22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일본의 어떤 CEO가 고객들에게 물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가지로 답했다.

하나는 '많은 자유시간을 갖는 것' , 또 다른 하나는 '부자가 되는 것'

하지만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들은 수입이 적었고, 부자인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럼 만약 부자이고 자유시간이 많다면... 가장 원하는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단지 두 글자로 답했다. 여행.

누군가는 인생을 긴 여행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통하여 휴식을 얻고, 설레임을 얻으며, 떄론 새로움도 얻고,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여행이라는 시간을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것.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일하고 상상하고 만들어내는 것들은 사실 보여지는 값어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믿는다.

단지 익숙해진, 무뎌진 마음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지 않을 뿐.

 

 

 

 

여행사에 근무한다고 하면, 보통 이런 반응이 나온다.

 

하나. 와, 저 얼마전에 0000로 여행 다녀왔는데... 어느 지점에 근무하세요?

둘. 아...저 언제 여행가는데 좀 싸게는 안될까용???

셋. 정말 좋은직장 다니시네요. 맨날 여행만 다니고 부러워요. ㅠㅠ

 

처음엔 회사에 다니는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무슨 일 하냐고 물을때 그냥 회사다닌다고 얘기해버린다.

여행이 마냥 좋아서 여행사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그 설레임보다는 먹고살기 바쁜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어버렸다.

 

목적이 아니라 어느 순간 수단이되어 버린것이다.

......그래도 마음속에는 항상 많은 물음들이 있다.

 

"지금까지 가 본 여행지 중 어디가 제일 좋으셨어요?"

 

여행사에 다닌다고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밥먹듯이 다니면서 신상품을 개발하고, 파트너들을 만나고, 마케팅할 거리들을 찾아내고 뭐 그런 상상들을 한다.

틀린말은 전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이같은 선입관덩어리에 갇혀있을지도 모를 여행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

사실 그 동경은 업무적인 목적을 떠나서

해당되는 국가나 도시의 역사나 문화, 쇼핑, 볼거리 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때론 한장의 사진으로 결정이 되곤한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로맨틱한 전망에서 사랑하는 여인과의 데이트.

버티고란 레스토랑때문에 누군가와 태국에 한번 가보고 싶은 것이고.

 

 

 

 

 

 

 

수만년동안 고립되어 독이 사라진 해파리. 젤리피쉬라고도 부르는 녀석들을 보기위해

남태평양의 팔라우라는 조그마한 섬으로의 여행을 꿈꾸기도 하며,

 

 

 

 

 

 

 

타나유의 온천에서 바라보는 벳부의 일몰과 일출.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시원한 그 느낌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후쿠오카를 생각하기도 한다.

 

 

 

 

 

 

이렇게 우연히 발견한 사진한장만으로도 가고싶은 곳은 유럽에도 있으며,

5년전, 자료 서핑을 하다 마주친 블로그에서 마침내 그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수백개의 풍선이 찬란한 아침태양을 받으며 하늘로 솟구쳐올라가는 그 곳... 카파도키아.

 

 

이번 여행은 그런 오래된 마음속 숙원이 드디어 이러우지는 순간이다.

그래서일까.... 잊은줄만 알았던 설레임 기대감이 온몸을 휘감아돈다.

 

 

 

 

 

 

 

 

터키의 유혹.

이보다 지금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한 구절이 있을까.

공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터키라는 나라를 쑥 훍어본다.

어디를 갈지, 어떤것을 볼지,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고 가는 트래블러도 훌륭하지만,

이렇게 출발전 대강의 감만 가지고 시작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

 

 

 

 

 

 

 

찰칵.

 

경쾌한 셔터소리.

언젠가부터 출발전 내가 타고 갈 비행기를 찍는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어떤 선배가 회사 출근전 맥도날드에서 커피 한잔을 사서 회사를 바라보는것이 습관이라고 했는데,

그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이 지금의 내가 하는 행동과도 묘하게 일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행운.

 

 

 

 

 

 

 

 

간만의 장거리 비행 이다.

10여년전 부푼꿈을 안고 캐나다를 가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땅을 향하여 발을 딛는 두근두근한 기분.

여행사 다닌지 7년, 이제는 더이상 그런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걸 보니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참 서글프다.

마시고, 먹고, 자고, 영화를 보면서... 1평도 안되는 공간속에서의 13시간.

이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일까.

 

 

 

 

 

 

 

드디어...창밖에 지평선이 보인다.

터키, 이스탄불이다.

바다를 건너 한쪽은 아시아, 한쪽은 유럽. 석양에 비추어진 바다색과 도시풍경이 장관이다.

푸른색이 아닌 붉은색 꼬리를 가진 터키항공의 비행기들이 빼곡한것을 보니 분명 대한민국이 아니다.

열흘간의 터키 일정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Let's start.

 

 

 

 

 

 

 

이놈의 직업병.

호텔방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한쪽벽면에 세워놓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모퉁이 코너에 딱 붙어서 룸사진을 찍고, 화장실에 모가 있는지, 에어컨은 되는지, 커피보드는 있는지...

오랜 비행으로 피곤할만도 한데... 참 대견하다. 스스로 어깨를 한번 툭툭 쳐준다.

 

 

 

 

 

 

 

별 다섯개.

이스탄불의 첫날밤은 오래간만에 많은 생각과 설레임을 주었기에 별 다섯개로 마무리한다.

앞으로 열흘이라는 시간.

누구를 만날지. 어떤것을 볼지. 그리고 무엇을 느낄것인지.

사진 몇장과 글 몇줄로 이 광활한 터키를 다 표현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한번 그려보리라.

 

HAVA A GOOD NIGHT!

 


[터키 여행을 위한 직선's TIP (1)]

 

터키전체를 살피고 싶으면, 최초 패키지를 이용하는것이 자유여행보다 훨씬 효율적.

자유여행은 한번 훍고 나서 다시 찾는것이 훨~~~씬 더 좋을거 같음.

터키는 프랑스,이탈리아 처럼 한번에 끝낼수 있는 코스가 아님.

 

고려사항 :

1.장거리 버스구간이 많아 간식거리 많이 준비할 필요가 있음.

2.이스탄불 외에는 한식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음 (고추장,마른반찬,김 필수)

3.환전 : 유로/달러 7:3비율

실제 가보니 리라가 가장 많이 필요, 준비를 못했으면 현지 공항에서 환전 가능.

4.현지호텔 일회용 세면용품 없는곳이 대부분 - 개인세면용품(치약/칫솔/면도기) 준비, 실내 슬리퍼도 준비

5.전압 : 한국과 동일한 220V

6.WOW 호텔 : 공항과 근접. 와이파이 가능. 주변에 갈만한곳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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