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마눌님께서 손톱 깍으라 그랬을때,
나는 그 말을 들었어야 했다..
오늘 콘센트를 고치며 손톱이 좀 길다 느꼈을때,
나는 손톱깍이를 들었어야 했다..
변기에 앉아 휴지가 약간 적다고 생각이 들었을때,
커다란 외침으로 휴지를 구했어야 했다..
나의 몇번에 걸친 게으름은,
연약한 그 몇겹의 뽀야안 휴지의 연약함을 갈갈이 찢어버리며
나의 그곳으로 쏘옥.
아...
나의 상처받은 손가락.
상처받은, 영혼의 아랫부분.
누구나 다 한번은 그러잖아요
휴지를 손가락이 뚫고..
근데 이번엔.
좀.
깊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