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성했던 글을 여기에도 옮깁니다.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리포트합니다.
아직 합의가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단원고 교실을 서둘러 폐쇄하려는
단원고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가족과 시민들이 막아 이삿짐 센터를 돌려보냈으나
언제 또 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합의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한
단원고의 사과와 재발 방지,
그리고 이러한 자세의 학교와 협의를 계속 해야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가족과 시민들이 오늘 모여 단원고에 갔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터졌습니다.
교직원의 발언을 통해서 아직 사망 신고도 하지 않은 아이들의
교적이 '제적'이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그 시기는 1월 21일.
단원고의 방학식과 졸업식 직후에 행한 태도였습니다.
명예 졸업식도 거짓이었으며,
가족에게 아무런 동의나 통보 없이 제적 처리를 하였고.
이에 항의하는 가족에게
'담당자가 기간제 교사이고 해외에 나가서 확인이 불가하다'고 하였습니다.
부임한지 얼마 안되어 잘 몰라서 처리 못한다던 교직원은
확인하니 2011년도에 발령받은 6년차 교직원이었고.
'교장이 쓰러진 상황에 이런 말을 하시는게 속상하다'는 말을 하는 교직원도 있었습니다.
(의미 없는 사족을 붙입니다. 가족도 쓰러졌어요 선생씨...)
확인 결과 교육청에서는 단원고가 알아서 민법 절차를 밟으라고 결재해줬으며,
단원고 내에서 어떠한 절차를 거쳐서 제적이 진행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내일 가족협의회에서
1. 이에 대한 소송 및 복구 진행 요구
2. 앞으로 단원고와 교육청을 믿고, 협의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 등의 의견이 나올 예정입니다.
언제 다시 이삿짐 차가 올지.
언제 출입 통제가 될지 몰라서.
가족분들은 학교에서 노숙을 하고 계십니다.
알고 계시다가 내일 가족협의회의 입장이 나오면.
주변에 자초지종을 함께 알려주세요.
'협의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 빠지면.
아무리 자세히 쓴들.
'유가족이 떼를 쓴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오늘 나온 뉴스의 대부분에서 이 부분이 빠져있어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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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지 않으며, 가만히 잊지 않으려 합니다.
모두 함께 안녕하고 싶어 간간히 글을 띄웁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분들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아직도 바닷속에 갇힌 9명이 서둘러 온전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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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진상규명할지 얘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나 같이 다 하는 얘기는 추모와 기억뿐이다."
- 김동혁 엄마 김성실씨
아래 링크들은 좀 더 관심갖고 싶은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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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2주기. 얻은 것은? : goo.gl/OMDIkh
*. 세월호 2차 청문회 정말 남 이야기일까? : goo.gl/3p4wts
*. 사진 한 장의 힘 : goo.gl/PejSHa
출처 | 본인, 사진 일부는 '세월호 기사 임영호' 선생님 페북에서 캡쳐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