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가 원딜을 합니다.
트리스타나입니다.
한타가 곧 시작할 것 같습니다.
친구는 적 진영 가운데로 점프를 합니다.
몇 대 치지도 못하고 죽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팀원들이 이니시는 안하고 멀뚱멀뚱 진입하지 않는게 답답해서 자기가 스타트를 끊었다고 합니다.
2.
저는 레오나입니다.
원딜이 가까이 다가오면 이큐! 를 합니다.
친구는 본능적으로 점프를 합니다.
적 원딜은 점멸에 포션에 허리돌리기는 꿈에도 못꾸고 도망갑니다.
친구 또한 점멸을 씁니다.
포탑까지 다가갑니다.
따고 죽거나 못따고 죽습니다.
왜 그리 무리하냐고 물어보면, 킬을 딸 수 있을것 같았다고 합니다.
3.
친구의 서머너 스펠은 항상 점화 점멸입니다.
때문에 저는 점멸을 포기하고 탈진 회복을 듭니다.
갱이 옵니다.
친구는 점프를 합니다.
저는 초딩들에게 얻어터지는 놀이공원 인형탈 알바처럼 두들겨 맞습니다.
친구는 딸피로 집으로 귀환합니다.
저는 죽어서 귀환합니다.
4.
친구와 랭겜을 돌렸습니다.
희한하게 원딜 하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친구는 트리스타나를 픽 합니다.
저는 한숨 쉬고 레오나를 고릅니다.
친구 4인팟과 랭겜 봇듀오를 싫어한다고들 하는데,
저도 친구와 랭겜 봇듀오 하기 싫습니다.
5.
친구는 정글 도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랭겜에서 1,2,3픽들이 먼저 포지션을 가져가면
지들은 하고 싶은거만 하면서 자신에게 부당한 포지션을 강요한다고 욕합니다.
그나마 친구는 인형뽑기 게임을 좋아하는 터라 블리츠 서폿을 고릅니다.
저는 마지막 남은 정글 포지션을 고릅니다.
6.
친구는 한동안 블소에 빠져 롤을 하지 않았습니다.
블소 만렙찍고 레이드 실컷 뛰는걸 보았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롤을 했습니다.
저와 함께 2인 큐를 돌렸습니다.
맵 리딩이나 cs먹는거나 실력이 더 녹슬었습니다.
저는 레오나로 친구를 살리기 위해 진땀빼며 애씁니다.
cs가 적보다 부족하긴 하지만 뎃은 안 내줬으니 희망이 보입니다.
그러다 다른 라인이 힘들어집니다.
친구는 팀원이 못한다고 욕합니다.
저는 속으로 친구를 욕합니다.
7.
저는 게임이 안 풀릴때마다 팀원을 다독입니다.
친구는 그런 저보고 엄마 멘탈, 부처 멘탈이라고 놀립니다.
저는 친구보고 거미줄 멘탈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더 생각나면 나중에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