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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봤던 제일 멋지던 보병연대 소령님.
게시물ID : humorbest_505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있는오유인♡
추천 : 34
조회수 : 807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02 16:13: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02 11:55:03

 

 일단, 나는 지금 잔고가 음슴. 고로 음슴체

 

 전에 한번 우리 대대장님 이야기 쓴 적 있음

 개간지나는, 군인다운 군인이셨음.

 우리 대대장님도 멋지지만, 나는 운전을 잘하는 운전병ㅋㅋㅋㅋ 이라 보병연대 지원을 자주나갔음

 

 거기에 소령(동원사단이라 대대장) 한 분이 계셨는데

 아무리 봐도 장교같지 않고 부사관 느낌이 너무 나는거임.

 그래서 보병연대 주임원사님께 여쭤봤더니,

 

 그 소령님이 병사생활 하다가 병장 전역하고 부사관으로 입대해서 중사까지 했는데

 하도 장교들이 ㅄ짓을 많이해서 열받아서 소위로 다시 입대했다함 ㅎ

 

 근데 진짜 멋있는게 일단 훈련이 보병훈련과 포병훈련은 다르지않음?(일단 나는 포병출신)

 대대장 짬이면 보통 cp실에서 지휘.통제하는데 이 분은 본인이 직접 다 함.

 병사들이랑도 겁나 잘 지냄. 병사들이 겁나 좋아함.

 이 분은 육공트럭으로 지원 나갈때에도 선탑자석에 앉았고 뒤에서 병사들이랑 후탑함.

 

 한 번 북한에서 비행기 5대 넘어와서 상황 걸렸던 적 있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북한갑부가 탈북한 사건임)

 그 연대 지원 나갔는데 대대장님이 애들 세워놓고 한마디 뭐 출장식? 비스무리 한거 했는데

 진짜 애들 눈빛 완전 초롱하고, 대대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 하고 소리지르는데 무슨 위아솔져 보는듯했음.

 

 여튼, 이 분은 일단 부사관 생활을 몇 년 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부사관들 겁나 잘 챙겨드림.

 게다가 병사 생활도 다 해서 고통이 없는 악폐습 같은걸 좋아함. 짬 차는 재미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뭐 때리고 이런거 말고, 활동복 목 위까지 채우는거나, 새벽에 뽀글이 먹거나 이런거.

 

 군대도 추억이라고 전역하는 애들한테 사비로 일회용카메라 3대씩 선물해주고 추억 남겨가라고 함.

 소령이지만, 사단내에서도 에이스로 통하시는 분이라 해당 연대 막내 대대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대 연대장과 사단장이 가장 신임하는

 소령임.

 

 그리고, 보통 주임원사랑 소령이랑 마주치면(소위라 하더라도) 나이는 주임원사가 많지만 계급은 위관.영관급이 높아서

 주임원사가 먼저 하지 않음? 근데 이 분은 항상 자신이 먼저 보면 먼저 함.

 

 그러면서, 부사관이 위관.영관급에 비하면 계급은 낮지만 저 분들만큼 군대에 통달하신 분 없다고.

 지휘관이 없으면 부사관이 대체투입이 가능하지만, 부사관이 없으면 장교들끼리 할 수 있는게 제한적으로 변한다함.

 

 여튼 되게 멋있음.

 그리고 더 좋았던 건 운전병을 겁나 잘 챙겨줌.

 여튼 그런 대대장님 밑에 있는 병사들이라서 그런지 지원 나가면 대우가 다름.

 

 우리 대대에서도, 견인포 주차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운전병 14명중 나 하나 뿐이었어도 막대했는데

 거기는 지원 나가면 병사들부터, '어? 아저씨 오셨네요 오늘도 에쿠스 타겠네' 라면서 (당시 운전을 잘해서 육공이 거의 에쿠스느낌ㅋㅋ)

 부식도 챙겨주고, 밥 오면 운전병은 좀 애매함. 멀리 있기 때문에. 근데 꼭 와서 챙겨줌.

 

 대대장님도 다 챙겨주시고, 여튼 이 분 멋지셨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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