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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고 자위했는데 아니었어네
게시물ID : soju_50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쌍한놈아
추천 : 1
조회수 : 8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7 08:22:10
어차피 인지 어짜피 인지 구분도 안되는 술취한 상태이지만 너를 본다면 무슨 말을 처음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만 너는 잘 살길 바라고 나도 잘살길 바랐지. 나는 왜 니가 떠나버리고 혼자남은 방에서 너와 나를 닮은 노래 가사를 들으며 눈물을 찍찍 흘리는지 모르겠다. 벌써 수백천일이 진작에 흘렀고 목숨같았던 첫사랑도 아니었는데 왜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나도 잊었을거라 생각하며 지내다가도 미친듯이 솟은 빌딩에 걸린 영화 포스터를 보면 레미제라블이 내가 극장에서 본 마지막 영화였음을 알게되고.. 능숙했던 미소도 어느새 잃어버렸나봐. 분명 단축키로 걸었던 네 전화 번호는 왜 아직도 머릿속에 뚜렷이 기 속에 남았는지 모르겠어. 아마도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고 나서 사면 비싸게 살꺼라는 내 갈굼에 나랑 같이 샀던것 같은데. 이제는 거의.. 너의 얼굴도 너의 옷차림도 너의 말투도 많이 희미해 졌는데. 몇번 눌러 보지 못했던 너의 전화번호 그리고 퇴근할때 기어에 손을 얹은 내 손등에 너의 손바닥의 온기가 남는거냐.. 오랜만에 몇시간 걸리는 집에 다녀오면서 기어봉에 올려놓은 내손위에 포근했던 너의 손바닥이 잊혀지질 않아 가는 내내 싱숭생숭 했다. 아마 아직 너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 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오늘밤 유튜브에서 발라드라는 발라드는 죄다 들으면서 내생에 최고로 찌질하게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이제 남은 맥주는 없어... 술게시판 이상해 일기장 같아 제길..
출처 나야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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