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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중 가장 빡쳤던 기억.
게시물ID : humorbest_505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가다슬쩍
추천 : 53
조회수 : 10358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03 06:36: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03 02:25:20

훈련소 입대하고 얼마 안되었을때였음.

워낙 입이 많으니 훈련병이 취사병들 도와서 취사보조 들어가는건 늘상 있는 일.

취사보조하고 밥이랑 반찬 퍼주고.(그거 한다고 좀 먼저 먹는것도 좋았음)

근데 거기 취사병 하나가 보조나갔던 우리 6명을 불렀음.

뒤로가니까 쌀 창고가 있었음.

"야. 여기 쌀 보이지? 이거 들어서 저기로 옮겨놔라."

우리 6명은 열심히 쌀을 날랐음. 그리고 다 나른다음에 보니 옆에 수도 호스가 있어서 틀어서 손이랑 씻고, 더워서 머리에 물도 좀 찌끄리고 있었음.

지금부터 그새끼 라고 표현하겠음.

 

그새끼 : 다 날랐냐?

우리들 : 네 다 옮겼슴돠.

그새끼 : 검사한다?

우리들 : 네 검사하십쇼.

 

이새끼가 들어가서 쌀을 세더니 얼굴을 팍 찡그리고 나오더라.

 

그새끼 : 야 이 XX 새끼들아.

우리들 : ??

그새끼 : 병신새끼들 일을 시켜도 이따구로밖에 못해? 똑바로 서. 차렷.

 

그러더니 군화로 우리 가슴을 차기 시작했음.

차고 넘어지면 일어나. 쓰레기들아 이러고

일어나면 또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

우리중에 키 190짜리가 하나 있었는데 가슴에 발이 안닿으니까 쪼인트 까더라.

 

그새끼 : 야이 병신새끼들아. 쌀 날자별로 넣는것도 몰라? 서. 차렷.

우리들 : (니가 알려줘야 알지 이 병시나).................

그새끼 : 니들 애미애비가 니들을 장애인으로 낳았냐? 귀가 없냐? 눈이 없어? 엎드려 병신들아. 일단 맞자.

 

우리 엎드리고 또 조낸 맞았음.

진짜 욕이란 욕 다하고 계속 발로 찼음. 넘어지면 차렷

한동안 그러더니 물로 씻고 옷이랑 흙뭍은거 털라고 하고 취사장 들어감.

그리고 2주뒤에... 사건이 터졌음.

이새끼가 우리 말고도 취사지원 나왔던 애들을 심심하면 뚜들기다 취사병 왕고한테 들킨거임.

그리고 우리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음.

그새끼.... 이등병이였음. 이. 등. 병.

취사장이여서 위에 옷을 안입어서 아무도 몰랐던거임.

고작 3달인가 4달인가 차이나는 색휘가 훈련병이라고 ㅂㅅ 취급하면서 지 깨질때마다 우릴 샌드백으로 삼은거.....

진짜 화보다 눈물이 먼저 나더라.

 

맞은 애들이 의기충천해서 훈련소에서 나가는 날 정말 민주적으로 소원수리를 사용해주셨음.

듣기로는 사단 역사상 처음으로 훈련병한테 소원수리로 영창가는 이등병이 되었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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