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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의 함정이랄까요.
게시물ID : sisa_44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insiedler
추천 : 0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8/03/06 23:57:08
이건 경제학 수업을 들을 때 예제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갑이란 도시와 을이란 도시가 있으며 두 도시에는 모두 100명의 사람이 살고 이들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 및 모든 제품들의 가격 및 소비생활은 완전히 똑같다. 단지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갑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끼는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하루에 한 끼는 식당에서 먹는다.
한 끼 식사를 만들기 위해 시장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300원이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3000원을 지불한다.

을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 세 끼 모두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다.
식당에서 음식을 파는 가격은 3000원이며, 이러한 한 끼 식사를 만들기 위해 시장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300원이다.


어느 도시의 GDP 가 더 많을것인가?

시장상인 하루 총생산 = 1300원 * 100명 * 2끼 = 26만원
식당주인 하루 총생산 = 3000원 * 100명 * 1끼 = 30만원
도합 56만원.
30일이면 1680만원
365일이면 2억 440만원

시장상인 하루 총생산 = 1300원 * 100명 * 3끼 = 39만원
식당주인 하루 총생산 = 3000원 * 100명 * 3끼 = 90만원
도합 129만원.
30일이면 3870만원
365일이면 4억 7085만원

각종 경제지표 및 변수, 사람들의 소비성향 등이 전혀 반영이 안된 그저 단순한 예제에 불과하므로 완전히 저렇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실제 우리가 단지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하루 세 끼 음식을 사먹기만 해도 GDP 상승에 일정부분 공헌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GDP가 상승했다고 해서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생각을 해 볼 문제이니 GDP 수치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행위는 피해라.


경제관련 기사를 읽다보니 이런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조그만한 지표변화에도 일희일비하시는 정치인과 언론인들이라면 저런 식으로 사람들 생활이 바뀌어서 GDP가 올라가도 우리나라 경제가 이만큼 성장했다라면서 설레발을 칠 것 같더군요.
실제로 나아진 건 크게 없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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