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수중에 돈이 음슴으로 음슴음슴 음슴첵잇아웃~ 오바했슴 죄송
토욜에 중고딩나라에서 플스를 샀슴
짜라~ 월요일 배송해주시겠지는 개뿔 올리가 없지...
내가 사기를 쳤음 쳤지 내가 당할 줄이야..
아이디 검색해서 내역을 봐도 그동안 거래해 온 내역이 있었기에
덜컥 믿었던 내가 잘못이지
회사에서 사기당함을 직감하고 난 마음속으로 바지에 똥샀음
문자로 왜 배송해주지 않냐고 불안하다고 문자 보내니 한참 후에 문자옴
내용은 대충 이럼
" 솔직하게 말합니다. 사기쳤습니다. 공과금 연체에 애기 분유값이 없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수일내에 갚을 테니 시간을 주세요. 보내주신 돈 25만원 중에 남은 10만원은 도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계좌번호 주세요."
이 문자를 보고 내 멘탈이 오줌지림... 거짓말인 거 같았지만 거래 내역중에 애기 용품이랑 그런 게 많았슴
갑자기 마음이 짠해짐.. 그러나 나도 돈이 음슴으로 받아야했슴....ㅠㅠ
경찰에 신고하기엔 좀 그렇고해서 나중에 달라고 함
대신! 민증을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슴 돈 받으면 파기한다는 조건 하에!
좀 민감해서 거절할 줄 알았는데 진짜 선명하게 찍어서 보내심...
얼마나 절박하기에 이러실까라는 생각이 듬..
민증 받고서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을 테니 어려우신 상황에 힘내시고 아이랑 건강하게 잘지내라고 문자날림
그리고 25만원 중에 3만원은 오늘 힘내시라고 고기 사다 드시라고 했슴 나중에 22만원만 보내달라고...
그러자 너무 고맙다고 문자옴 자기 마누라도 고마워한다고..
평소에 사기 치는 사람이 아닌데 급여가 많이 밀려서 힘들다고 하심...
아기도 있는데 오죽하면 이랬을까 하는 생각에 회사에서 혼자 눈물 훔침 ㅠㅠ
이번 달 안으로 꼭 갚는다는 거 믿겠다고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문자 보내고 마무리 했슴
동정심을 유발하는 사기이면 사기일 수도 있지만
문자하나 구구절절이 애절해서 진심이 묻어났슴
내 인생에 처음 사기를 당해봤지만 착한분이여서 다행임
오늘 어쩌다가 무이자 소액대출남이 돼서 기분이 좀 슁숭쇙숭함
내 첫 월급으로 사려했던 플스야... 보고싶다... 느헝헝
오유에서 바이오 쇼크 인피니티 동영상을 본 게 화근이야....ㅠㅠ
바쇽 업로더님 미워헝헝헝...은 구라!
계속 올려주세요~ 한동안 보면서 슁숭쇙숭한 마음 달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