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생활 에피소드 2부
게시물ID : military_19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타공인
추천 : 2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04/08 23:07:02
웃지못할 에피소드 한가지 있음.
일병 1,2호봉 쯤이었는데 전날 밤을 새고 오전에
살짝 눈 붙이고 당일 늦게까지 문서를 만들고
있었음. 옆에는 담당간부인 대위가 글자 크기,
간격, 글자체 등등 계속 지적함.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중요한 문서라 밤낮없었음.

문서는 거의 끝나가서 잘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음. 대위가 미안했는지 갑자기 밖에
나가자고함. 짬 비리비리할때라 피곤했지만
나간다는게 좋았음. 대위 개인차 타고 나감.

1차로 사우나 갔음, 너무 좋았으나 피곤쩔음.
2차로 삼겹살 사줌, 너무 맛있으나 피곤쩔음.
여기서 문제가 소주를 주는데 술 잘 못마신다고
말할 짬이 안되어 주는대로 마심. 그당시 주량이
반병 마시고 취하는 저질 주량임. 한병마시고
만취상태가 되어 부대 복귀함. 일반 외출
이었다면 만취상태로 들어가는건 상상 불가임.

아무튼 뒤질것같으나 표현하지도 못하고 버팀.
그리고 대위가 하는 말이 오늘밤도 열심히 해보자는거임. '난 지금 할수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속으로 외침.
중대 안에 들어가서 화장실 갔다오겠다고 하고
야외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담배 한대 무는데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듬. 그때 시간은
일석점호 받기전 내무실 청소중이었고 대위는
날 기다리고 있었음..
온몸에 힘이 없어서 그자리에 잠깐 앉았는데
거의 기절하듯이 뻣어버렸음...
대위가 기다리다 지쳐 중대원들 시켜서
나 찾으라고 했고 모든 중대원들이 점호도
못하고 나 찾는다고 난리였음.

여하튼 고참 한명이 날 찾아냈고 뺨때기 쳐맞고
욕처듣고;;;ㅜㅜ 암튼 대위가 그냥 자라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잤음. 다음날 아침부터 작업해서
겨우 겨우 마무리함.

아무튼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워드병은
못할짓인것 같음. 눈이 빠져라 하루종일 갈굼
당하며 문서 만들고 고참들은 땡보라며 갈구고;

나중에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싶어서 일말에
보직 변경을 강행함. 이것또한 순탄치 않음.
궁금한 사람 한명만 있어도 마저 적겠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