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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기#11:3일차,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게시물ID : deca_18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hmoo
추천 : 6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9 00:36:53

 

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근 1달만의 여행기네요. 개인적으로 좋은일도 안좋은일도 많았습니다.

간혹 쪽지로 여행기 응원해주시는분들껜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3월까지 여행기의 반정도는 쓰는거였는데 아직 멀었네요.

그래도 잊지않고 계속 쓰니 기다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__)

 

오늘은 파묵칼레에 있는 고대 온천도시 히에라 폴리스에대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가 과연 몇부작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드리려고합니다.

그럼 3일차 첫부분, #11 시작하겠습니다.

 

참, 이 여행기는 여행전문가에 의해 쓰여진게 아니며, 소개되는 정보(특히 역사적인 부분)들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터키 여행하시려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제 개인 경험을 기록하고 나눠보고자 하는 취지로 쓰여지는 글입니다.

이점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Nahmoo 의 터키 여행기 #11 : 3일차, 파묵칼레와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 파묵칼레

 

 

 

 

네.. 전날의 흔적입니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음주가무지요..

대략 새벽 2시정도 까지 달렸습니다.

기상시간이 5시여서 3시간은 자야했거던요.

하지만 역시 5시에 일어나지 못하고 밥을 먹어야할 시간에 일어나버렸습니다.

 

 

 

 

 

 

아침도 역시 부폐. 그래도 조금 서양식에 가까워지긴 한거같은데 베이컨이나 오믈렛, 소세지 같은 기름진 음식은 역시 없었습니다.

파묵칼레로 이동하려는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시리얼 한그릇을 뚝딱하고 바로 차량으로 움직였습니다.

전날까진 감기기운이 심했는데 알코올로 소독이 되었는지 몸은 가볍네요.

 

 

 

 

현재시간 오전 7시, 파묵칼레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온은 영상 8도, 추울거라는 예상은 저 멀리로..

날씨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구름만 가득하지만, 반대편엔 또 따뜻한 햇살을 받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일단은 파묵칼레 뒤에 있는 고대 온천도시 히에라폴리스를 가기위해 산을 구비구비 올라갑니다 :)

 

 

 

 

 

 

그리고..얼마 안가 차에서 내립니다. 파묵칼레 뒷편, 히에라폴리스에 도착했습니다.

파묵칼레는 개가 득세한 곳이라고..ㅋㅋㅋ 역시 들개들이 맞이해주네요.

관광객에 익숙해보이는 저녀석들은 아마 음식을 갈망하고있겠죠 ㅋㅋ

참 신기합니다. 저렇게 크고 잘생기고 친근한녀석들이 죄다 똥개라니.

 

 

 

 

해가 뜬지 얼마 안되 이런 멋진 장면도 연출되네요.

이곳은 파묵칼레 뒤쪽에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 유적입니다.

기원전 190년경 고대왕국 페르가몬의 왕 유메네스 2세에 의해 세워졌지요.

이후 로마에 의해 지배를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었다고 합니다.

이후엔.. 셀축투르크 휘하로 들어갔으며 14세기때 지진으로 몰락한 도시로 알려져있지요.

"신들의 온천"이라는 천연 온천 파묵칼레를 끼고있는 이곳은, 로마시대때는 가장 부유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자.. 이제 히에라폴리스로 입장!

보랏빛 구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히에라폴리스의 대문, 이 문은 원래 있던것이 아니라 후에 만든 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보다 더큰 돌들이 더이상 놀랍지 않네요.

생각해보니 보드룸에서 파묵칼레로 이동하면서 봤던 돌산들 덕분인것 같습니다.

터키에는 없는게 없지요.

 

 

요로코롬 돌이 반짝반짝 거립니다.

촉촉한 상태에서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서 난 광채!!!!!!

이런거 우리나라에선 돌로 데코한 아파트에서 자주 볼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터키에서만 볼수 있는건 아니예요.

 

 

아무튼, 본격적인 히에라폴리스 내부 사진입니다.

사진의 느낌은 너무나도 황량하지만 제가 느낀것은 "신비함"이었습니다. 보랏빛으로 낀 구름덕분이였을까요,

아니면 신들의 온천이라는 타이틀때문이였을까요. 히에라폴리스는 마치 신비의 도시처럼 제게 다가왔습니다.

참,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진으로 몰락한 도시가 바로 히에라폴리슨데요,

히에라폴리느의 복원은 터키가 아닌 이탈리아의 민간 고고학 단체에서 한다고합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변태같은지는... 차차 알려드리지요.

 

 

지금은 히에라폴리스의 원형극장으로 이동중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저렇코롬 건축물들의 잔해들이 보이지요.

저곳은 뭘하는 곳이였을까요? 게임에선 저런덴 보통 병영 같은거던데.

도시 한가운데 병영이 있을리는없고.. 멀리떨어져있고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걸로봐서 부잣집..정도 였을까요?

 

 

아무튼, 무시하고 계속 들어갑니다. 번듯하게 닦인 길이보이네요.

그냥 관광을 위한 길이겠지요.

참, 히에라폴리스를 복원하는 이탈리아 민간 고고학 단체는.. 복원하는 속도가 조금 더디다고 가이드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십니다.

가장 중요한 자금수급때문이라고 하네요. 돈떨어지면 돈벌어오고.. 돈벌어와서 복원하다 돈떨어지면 돈벌어오고.. 이걸 반복한다고합니다.

과거에는 자기들것이였단 건가요.. 이탈리아 민간 고고학 단체는 어떻게보면 정말 남좋은일을 하는것같지만 그 정신이 참 멋진것같습니다.

 

아무튼, 아까 그 병영같이 생겼단곳은.. 가까이서보니 뭐하는곳인지 더 모르겠습니다.

히에라폴리스는 원형복원을 하는데요, 그말은.. 없는조각은 굳이 만들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저게 복원이 끝난것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원형극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맞이해주는것은 역시 "개"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왜깨웠냐는 얼굴이네요.

 

 

자... 이것이 히에라폴리스의 원형극장입니다.

고대도시 에페소의 대극장만큼 크진 않지만 압도적입니다.

더군다나 아직 복원중이라는것..

아무튼, 하드리아누스 황제시절의 건축물이라는데 약 1500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합니다.

이정도 규모의 극장이 있다는것은.. 히에라 폴리스가 얼마나 부유했는지를 알려주지요.


 

 

 

확실히 에페소의 대극장과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규모는 더 작지만 분위기는 훨씬 더 화려하네요.

복원이 끝난 하단부의 기둥들만 봐도 이곳이 얼마나 화려한곳이였는가를 짐작 할 수 있게합니다.

 

 

복원중인 원형극장과.. 그뒤엔 복원중인 히에라폴리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건출물 자체도 너무 웅장하고 대단하지만..이걸 복원하는 이탈리아 고고학자들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원형복원을 하고있는것은.. 조각을 만들지 않고 어디 짱박혀있는걸 줏어다가 레고맞추듯이 조립한다는건데..

이게 동상도 아니고... 이정도 규모의것을 원형복원하려는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정말.. 변태들만 모아놨나......

 

 

현재시간 오전 8시 경, 아직 복원을하는 사람들을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어쩌면.. 자금이 바닥나 자금을 모으러 간걸수도 있지요.

아무튼, 다음번에 히에라폴리스에 가면 더 많이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는거겠네요.

그럼.. 또 가야겠지요 :)

 

 

원형극장 관람을 마치고, 파묵칼레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턴 자유시간이 주어졌지요.

사진 가운데쯤에 연기 보이시나요?

온천도시 라는게 실감납니다!

 

 

원형극장 뒷편에서 봤던 복원중인 장소를지나, 파묵칼레.. 석회로 만들어진 노천온천 쪽으로 이동중입니다.

저 돌들은 다 조각을 맞추려고 일단 줏어온거겠지요?

저 돌들의 모양을 다 컴퓨터에 입력한 후, 컴퓨터가 조각을 맞추는 식으로 복원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저 돌들은 도대체 어디서 줏어오는건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다들 노천온천 쪽으로 이동하는중인데.. nahmoo와 K군은 이대로 히에라폴리스를 떠나기가 아쉽습니다.

그러던중.. 요로코롬 나무가 꽃혀있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남들가는곳과 다른곳으로 가고싶어하는 두청년은 두말할것도 없이 대열에서 이탈했습니다.

자유시간이니까요! 그리고 원형극장하나만 보고 이대로 히에라폴리스를 떠나기는 아쉬웠기때문이지요.

 

 

 

 

새로운 길에 들어섰을무렵 굉장히 익숙한 이것을 봅니다.

돌세우는건 인간의 종특일까요.. 제 주변에도 그렇게 돌을 못세워서 안달난 사람이있는데 ㅋㅋㅋㅋ

전세계사람이 다 오는 관광지인 이곳에도 역시 누군가 돌을 세워놨습니다.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원형복원한것은 아니겠지요? ㅋㅋ

 

 

그리고 이렇게.. 함정도 있네요. 발밑안보면 한방에 훅가는겁니다.


 

 

 

아무튼.. 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봅니다.

멀리서만 보이던 조금 큰 건물의 잔해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점점 커지고있는 복원된 건축물을 보며 기대감도 같이 커져가는중..

건축물을 보며 자세히 분석을 할순 없지만 이국적인걸 보는것만해도 충분히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도착한 건축물들은.. 우리가 있는곳은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이라는것을 다시 말해주었습니다.

K군이 걸어가고있는데 이런사진이 나오네요. K군은 nahmoo한테 감사해야합니다 정말..이런사진도 다 찍어주고.

아무튼, 벽과 기둥의 일부분..그리고 잔해들이 정말 유적에 있는것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훨씬 "분위기"가 산다는것이죠..ㅎㅎ

 

 

주위를 둘러보니 왠 기둥이하나 뙇..

아르테미스 신전터가 생각납니다.

주변 분위기를보면 이곳이 더 아르테미스 신전터였을거같은곳입니다.

 

 

 

 

길을 계속가다보니.. 창문같은게 하나 보입니다. 이곳은 반지하였던걸까요..? 왜 창문에 반이 흙이지..

그리고 양옆에 흰 돌은 무엇일까요? ㅋㅋ

보통 만화같은데보면 양쪽 돌앞에서 뭔가하면 문이열리던데..

 

 

그래서 해봅니다. 마음이 내키는대로-

대열에서 이탈해있는건 참 좋은것같습니다. 아무리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라지만.. 25,6 먹은 남자둘이 이러고있는거보면..

아무튼..별일 없었습니다. 바닥이 갈라져 진짜 유적이 나온다던가 그런 만화스러운일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ㅋㅋ

어쩌면 K군과 제 동작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서 그랬을수도.......

 

 

길을따라 계속 들어가봅니다.

점점 더 유적스러운 분위기가 고조되고, 신들의 온천 파묵칼레는 기억에서 지워지고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의 존재는 파묵칼레에 오기 직전까지 몰랐는데도 이곳에 빠지고있었습니다.

크고 웅장했던 고대도시 에페소도 굉장했지만, 개인적으로 몰락한 도시의 냄새가 풀풀나는 이 히에라폴리스도 너무 인상적입니다.

날씨덕택이기도 했겠지요. 보랏빛하늘은 사람을 괜시리 신비신비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잘린기둥들과 붕괴한 벽들을 보며 이걸 도대체 어떻게 맞췄을까..아무리 컴퓨터로 맞췄다지만 위치적절한 조각들은 어떻게 발굴한거지?

그러니까 고고학자하는구나..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 nahmoo를 K군이 부릅니다.

 

 

바로 이걸...보고 부른건데요, 개발살(박살 ㄴㄴ 발살 ㅇㅇ)난 벽돌까지 복원된것을 보고 nahmoo를 불렀던 것입니다.

이탈리아 고고학자들 정말 변태 맞는거 같습니다..............

저라면 차라리 드래곤볼을 찾으러 다닐래요..

심지어 복원할라고 부셔버린거 아닌거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히에라폴리스를 돌아다니며 했던 메모들에도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은 변태같다 라는걸 엄청 많이 써놨더군요.

 

 

아무튼, 계속 복원된 벽을 따라 걷습니다. 목적지는 딱 이번사진에서 보이는곳까지만..

왜냐면 집합시간이 다가오고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K군과 nahmoo는 아직 노천온천을 구경조차 못한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건...벽화의 일부분 같은데 자리를 못잡아서 그냥 여기 올려놓은걸까요,

물고기를 타고있는 사람그림같습니다.

몸의 라인을보니..음.. 여성이시군요 *-_-*

 

 

멋진사진 또 건진K군..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작 제사진은 없고 K군, A양, B양의 사진만 잔뜩있습니다 ㅎㅎ

음...뭐.. 살찐 제모습을 남기고싶지 않아서였기도하지요..

아무튼, 이제 히에라폴리스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길을따라 더 갈곳이 많은데.. 이럴땐 시간이 잠깐 멈췄으면 하는생각도 듭니다.


 

 

 

요 기둥의 하단부처럼, 오래오래 히에라폴리스를 구경하고싶은데 ㅎㅎ

그리고.. 계속 복원되고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보고싶은데!

아무튼, 잘린 기둥의 면을 보니.. 히에라폴리스가 얼마나 오래된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엔 분명 각이 딱 잡힌 그런 기둥이었겠지요?

 

 



노천온천(파묵칼레)로 가려는 길을보니 물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보니 원래는 신들의온천이라는 파묵칼레를 보려고 왔었지! 하는생각이 딱들더군요.

이 물길은 머지않아 땅속으로 버로우타버렸지만, K군과 nahmoo는 온천을 찾아 발길을 돌렸습니다.

살면서 다시 히에라폴리스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간다면 더 많은 부분이 복원되어있겠죠?

세월에 따라 변하는 유적을 보는것도 참 매력적일것 같네요.

아무튼, 히에라폴리스와는 이렇게 굿바이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posetd @ 2013. 04. 09 by nahmoo

 

잘 읽으셨다면 손가락 클릭한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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