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80년대~90년대 초에 이야기 하는 예열과.
요즘시대에 이야기 하는 예열은 조금 다릅니다.
과거엔 부품의 정밀도 부족,오일의 저온유동성 부족,인젝터와 ECU가 나오기전 캬브레터방식의 분사정밀성 부족등 여러가지 기술부족이 합쳐져서
겨울철이나 일교차가 심한날, 아침에 초기 시동성이 안좋았기 때문에 생겼던 문제들로 인해서,
주행중 정상적인 공회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예열은 해둬야 했죠.
비슷한식으로 아직도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는 일부 오토바이들은 캬브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자동차에도 캬브레터와 비슷한 장치가 최근까지 사용된게 있긴 하죠.. 바로 LPG차들의 기화기 입니다.
그 기화기 조차도 지금은 LPi방식으로 바뀌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죠.
우리가 이니셜D로 알고 있는 AE86도 이 캬브레터를 쓰는 차종이죠..
완간미드나이트에 나오는 페어레이디Z도 캬브레터 방식이구요.
아무튼 지금은 그 문제들이 해결되었습니다.
엔진오일은 그룹3기유나 PAO기유등의 오일 품질 향상으로 저온유동성이 우수한 오일을 생산해내고 있고.
각종 첨가제 기술들의 발달로 최적의 엔진보호 성능을 내고 있죠.
연료는 컴퓨터가 정확하게 분사해주고 있고. 엔진은 보호용 가공기술이 발달해서 내구성이 우수해지구요.
그래서 과거에 거론하던 '예열'은 시동을 키고 오일펌프가 헤드에 오일을 뿌려주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그럼 요즘에 거론되는 예열은 무엇일까요?
바로 터보차져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부분의 터보 차져는 저널베어링방식입니다.
오일이 순환하면서 윤활을 시켜주는 방식인데.
아무리 오일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저온유동성이 터보차져가 만족할만큼의 유동량이 안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시동을 걸자마자 가혹한 주행(풀엑셀로 주행, 언덕길을 엑셀을 깊게 밟아서 주행등..)을 하는경우 해당됩니다.
한 20-30초 예열후. 저속으로 골목길을 2-3분정도 빠져나오는 수준의 운행이라면 충분히 터보차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예열이 가능합니다.
만약 정상적인 윤활이 되지않은 상태로 가혹한 주행을 하게 되면, 베어링이 손상되고 터빈의 축이 뒤틀리면서
터빈의 사망징조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지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미쯔비씨 터빈을 기준으로 보면
터빈의 윤활을 위해 권장되는 오일 온도를 95도 전후로 잡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차량들이 간선도로를 5-10분 운행해야 80도 전후로 오르는걸 생각하면 꽤 높은 온도를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론 70도 이후면 보통 어느정도 터빈을 혹사시켜도 되는 수준이 됩니다.
후열 역시 차를 정차시키기 전 2-3분정도 골목길에 진입하여 운행하는 저속 운행정도면 충분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급하게 휴게소로 진입해서 (일명 급x..) 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운행 가혹상태에 따라 한 2-5분후에 시동을 꺼주시면 충분히
터빈을 오래 쓰실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