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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의 '내 자식이 생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tip
게시물ID : humordata_1354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휘봉
추천 : 2
조회수 : 7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09 02:46:16

애들 가르치고 있는데요,

'나는 내 자식 이런거 잘하게 가르쳐야겠다..'싶은거 적어봅니다. 초등학생 기준.

 

 

1. 이런거 많이 하세요 :  이런거 잘하면 이뻐합니다.

솔선수범  // 밥잘먹기 // 대답 잘하기 // 숙제잘하기 // 선생님과 눈맞추기 // 자주웃기

대충 저정도. 쉽죠? 어렵나??; 특히 나같은 경우는 밥잘먹는거 매우 좋아함..

쓰레기통 비워와라~ 여기 더러운데 좀 쓸자_ 했는데 먼저 나서서 슥슥슥 하는애들 최고.

저같은경우는 급식할때 제일 먼저 줄세워주거나 숙제1회 면제권 혹은 교실서 영화관람시 영화선택권 등으로 보상.

할말없으면 실실 웃으면 됩니다 그런애들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음.

 

2. 하지마세요~~이런일은 없으면 좋겠다 싶은거.

 - 이기적인 행동 안하기 : 양보 절대 없는 애들 있습니다. 지 물건 남들 안빌려주고 안되는거 남탓하는 애들.

공부를 잘하든말든 이기적인 애들 있어요. 그런 애들은 주변이랑 사이가 좀 안좋습니다.

- 통신어체나 반말 하지마세요. "쌤~~ 이러저러한데 어케해여?ㅋㅋ"  친절히 답문해주면 "ㅇㅇ" 이게 현실..;

- 물어도 대답않고 딴데보며 못본척함. 저러면 지들끼린 쿨하니어쩌니 이러는데, 저건 누구든 기분안좋겠죠?

- 혼날때 남핑계대는거 : "쟤도 했는데 왜 나만 혼내요?" "쟤가 해서 따라했어요" 보통, 쟤 운동장 20바퀴 돌껀데 따라돌래? 하면 조용해집니다..

 

3. 기타

-학교행사로 동아리활동하면 무조건 하나이상 참여하세요. 예체능계열로.

합창, 합주, 풍물 이런거 학원가야한다고 안하는 애들 있던데,

장담컨데 그런경험 밖에서 돈주고도 못함.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좋음.

학교 합주부나 합창부가 교사들 사이에선 거의 3d에 가깝긴 한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 편임.

저는 합주부 운영하는데 애들도 즐거워하고 교사도 교육적 보람을 느껴 열심히 가르침.

관악 있는 애들은 공짜로 튜바나 트럼펫 이런거 배운다고 생각하면 참 괜찮은것 같은데

학원늦다고 안시키는거 참 안타까움. 못해도 되니까 무조건 신청해서 듣게 하는게 좋음.

-베오베간거 보니까 선물이야기 있던데, 학부모님은 선물고민할 시간에 학생한테 신경 많이 쓰는게 훨 낫습니다.

-집안사정으로 부모님께서 신경못써주시는 학생 정말 안타까운데,

부모님들은 정말 애 생각해서 이혼 신중하게 하거나 애가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도 염려하고 안정을 많이 시켜주는게 중요함.

-수업시간엔 휴대폰 제발 안썼으면 좋겠음..

-선생님께 전화하는거보다 학생 알림장에 할말 쓴 다음에 학생한테 '선생님께 보여드려라' 하는게 더 효과적임

교사는 생각보다 바빠서 수업중 전화받기도 버겁고, 업무중 전화기 놓치는경우도 많음.

-컴퓨터게임에 빠진 애들은 차라리 컴퓨터를 갖다버리는게 나음. 처음에 버릇 잘들이는게 정말 중요하고

어릴때(대략 5세 이후) 집에 지켜볼 사람이 없어서 게임을 일찍 접했던 애들이 초등학교 와서 산만하거나 공격적인 경우가 좀 있음.

사례가 많은데 하나만 들자면...초1 담임땐데, 애가 슬생시간인데 즐생을 하자는거임.

그래서 이번엔 슬생시간이라고 슬생 하자 했더니만

쉬는시간 시작과 동시에 책상을 엎었음. 애들 다 얼어붙고 나도 벙찌고 그날 수습이 힘들었음..ㅠ

 

 

아 두서도 없고 쓰고나니 별 쓸데도 없어보이고 마무리도 안되고..

여러분 교사는 껌이 아닙니다 함부로 씹고 밟고 비비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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