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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의 추억
게시물ID : military_19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gamel26
추천 : 0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9 07:45:14
오랜만에 군대 이야기 씁니다.

한동안 군대 이야기로 베스트 몇번 갔었는데,

소재 고갈로 인해, 더 쓰지 못했는데,

드디어 쓸 소재가 떠올랐네요.

나는 아무 이유도 없이 음슴으로 가겠음...

2007년 3월20일 306으로 입대해서

수기사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했음

누구나 그렇듯 3주차인가 4주차에 나도 화생방을 받아야 했음

군대오기 전에 선배들이

숨을 쉬어도 목구녕에서 숨이 안들어가...

그리고 눈, 코, 입에서 모든 분비물이 나올거야

라는 말을 했었음...


그러나 나는 두려움이 없었음...

왜냐하면 난 성악 전공자라서...

편하게 소리내면서 50초 정도는

숨을 안쉬어도 됐음...


그냥 숨만 참는 것이라면 3분까지도 참을수 있었음...


그러나 화생방은 달랐음...

들어가자 마자

악마같은 조교시키의 목소리가 들렸음...

방독면 벗어!!!

난 자신 만만하게 벗었음...

그런데, 한 시키가 안벗는 거임...

개객끼...

눈이 매웠음...

조교가

너 벗을 때까지 니 동기들이 괴롭다!

라고 말했지만, 그녀석은 벗지 않았음...

이제 코에서도 막 분비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음...


그래도 그 놈이 안벗었음...

그러자 조교가 그새끼 붙들고

간부가 벗겼음...


근데 이 ㅁㅊㄴ이 자기만 괴롭운줄 알고

도망 나가려는 거임...

조교랑 간부가 그 자식을 붙잡았고...


함께 들어간 아이들은 모두 숨을 참지 못하고

기침을 하고, 울먹거리고 있었음...


난 아직 30초 정도 여유가 있는것 같았음...

근데 망할 동기놈이 진정이 되자

악마 조교가

전방에 애국가 일발 장전

반동은 좌우 반동

애국가 시작!!!

이라고 외치는것이었음...

슈바...

어쩔수 없이 참던 숨을 내 뱉었음...

그런데...

그런데...

그란데...

챠이티 라떼 그란데 사이즈 먹고싶음...


개드립 ㅈㅅㅠㅠ

여튼...


난 숨이 쉬어지는 거임...

오 슈발 이게 뭐지?

숨이 안 쉬어진댔는데?

그래서 애국가를 힘차게 성악 발성 힘껏 불렀음...

눈과 코와 목이 따갑기는 했지만,

분명 숨이 쉬어졌음...


그렇게 나의 첫 화생방이 끝났음...

그리고 나오자마자

얼굴을 씻고 있는데...

다른 놈들과 다른 나의 태도에

교관이

너 뭐야 이 섀꺄?

라고 묻는 거임...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음...

따갑긴 한데, 숨이 쉬어졌슴돠!

그랬더니

사기치지 마 새꺄! 훈련이 장난이야? 웃어?

이러더니 한번 더 들어가라는 거임...

ㅆㅂ

그래서 이번엔 처음부터 방독면 안쓰고,

다음조랑 들어갔음...

들어가기전에 팔벌려 뛰기 4~50회 하고 들어가서

숨이 차던 상황이었음...

근데...

슈바...

또 숨이 쉬어짐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엔 승리의 미소를 띄고 나갔음...

그랬더니 간부 멘붕...


그리고 나의 동기들이 나에 대해서 이렇게 증언했음...


너 이 가가멜 ㅆㅂㄴ아 눈물 흘리면서 콧물 범벅되고

입에서 침흘리고 있는데

ㅆㅂ 이새끼가 입만 웃고있어...

졸라 좀비인줄 알았네...


그리고 그 간부가

훈련소 마지막 주차 때,

난 니가 최류탄 가스 마시고

쳐 돈줄 알았다.

이러는 거임...


여튼 난 숨이 쉬어짐ㅋㅋㅋ

혹시 나처럼 화생방 훈련 때 숨 쉬어지던 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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