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1 학생이에요.
아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너무 혼란스럽거든요//
모두가 아시다시피 내일은 크리스마스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전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낼예정이에요.

여자친구가 없어서?ㄴㄴㄴㄴㄴ 그거 아니에요.

전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게 될 예정이에요.
왠지 아세요?
모르시겠죠. 저도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서 잘 모르겠어요.

여자친구가 어제 저에게 말해줬어요. 
친구들이랑 1박 2일로 겨울바다 구경 다녀온다고 ..
그래서 다녀오라고 했죠. 근데 날짜가 24일~25일이래요.
 여자친구가 웃으면서 '괜찮지~?' 이랬는데 전 '응, 괜찮아' 이랬어요.
사실 속마음은 전혀 괜찮지 않은데 너무 너무 슬픈데 
'올해 크리스마스도 혼자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퍼요.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엔 피시방 정액권을 끊어야지' 이런 생각도 같이 들어서 너무 슬퍼요.

아니아니 사실은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그 여행에는 동갑 남자애 한명이 같이가는데 혹시나 눈 맞을까봐 무서워요ㅠㅠ
지금 문자하고 있는데 
거기서 재밌나봐요. 답장이 안온지 너무 오래됬어요. 너무 너무 속상해요

그래서요 솔로 만세라고 외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