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 빵을 사러 밖에 나왔다.
바람이 아주 태풍이다.
거친 바람에 얼굴이 날아간다.
얼굴이 날아가버린 나는 오징어가 되었다.
한 입 베어물은 먹물 고로케에서
동족상잔의 맛이 났다. 고향의 맛이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인터넷에서 찾은 동포의 모습. 쏘세지지만, 오징어 맛이 났다. 쏘세지와 오징어는 형제였던 것이다. 아... 형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