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민이 정석대로 승에 3개 걸고 계속 차이는 유지하되
뒤에 가서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식으로 끈질기게 플레이했으면
오현민 칩수 10 장동민 8로 장동민은 그냥 꾀부리다 자멸하는 겁니다
절대 거기가 올인하지 않으면 지는 최후의 순간도 아니었죠
장동민도 그냥 계속 무승부나 승리만 하면 차이 유지는 되는데 일부러 져버렸죠
그건 오현민의 수를 다 읽었단 거고 서로의 수읽기가 맞붙은 승부처에서 오현민은 진 겁니다
칩 하나 차이때문에 진게 아니라요
만약에 칩 하나 차이 우위에서 오는 무승부 전략 유지가 오현민의 마지막 선택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면
장동민은 계속 그 차이를 유지하려고 무승부만 냈어야죠.
근데 그건 오현민의 생각일 뿐이었고 장동민은 게임 내에서 무승부 전략만을 고집하지 않았죠
오현민은 장동민이 무승부 전략 갈거라고 읽었지만 실패, 장동민은 오현민이 올인 할거라고 읽었고 성공
이 싸움에서 승패가 갈린 거죠
칩 하나의 유불리는 분명히 있는 거고 단 하나 차이로 끌려간대도 결승전 3경기인데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죠
하지만 그 칩 하나 차이때문에 오현민의 올인선택이 어쩔수 없었다 이건 아니란 거죠
그 두개가 필연적 인과관계가 아니란 겁니다.
만약에 장동민이 반대상황이었을 때 오현민처럼 올인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단정지을 순 없지만 안 했을 것 같습니다
장동민 플레이스타일상 끝까지 해볼려고 했을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칩 하나의 유불리는 있지만 그게 겜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아니고 그게 오현민의 마지막 선택에 인과관계도 아니란 겁니다
칩 하나 뒤진다고 모두가 거기서 올인을 하느냐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냥 오현민 본인이 심리적으로 읽혀서 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