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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몽 덕에 떠오르는 군입대 비화...(15)
게시물ID : military_50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소같은돼지
추천 : 21
조회수 : 26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10 16:32:06
일이 너무 많아서;;

다하다가 이제 쓰네요;;;

때는 봄..

왕고 달고...

주말에 흐느적거리며 내무실에서 누버있었습니다..

저희는 주말에 아무것도 안해요;

그냥.. 다 침대에 널부러져;;;-_-;

막내고 뭐고 다 필요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다 널부러짐.......

왕고는 1층침대 쓴다구요?
전 2층 씁니다.. 그냥 빨래널듯 발 밖으로 내놓고 잘라고...

아무튼.. 그렇게 무료한 주말을 보내는데..

떡볶이 입고
담배물고 슬렁슬렁 짬타이거마냥 바닥에 떨어진 솔방울 발로차며 돌아다니다..

어? 마침 우리 쏸(키 190후임)이 근무 시간이길래
이자식 또 근무들어가서 자나...

하고 가보았죠.

레이더라 철문 큰거를 닫아놓고 근무를 섭니다.(에어컨도 나오고 히터도 나와서;;)

철문 열기전까지 계단을 오르는데.. 이게 소리가 좀 커요.

그래서 보통 근무 올라갈때 일부러 발소리내면서
졸고 있는건 아는데 소리듣고 아닌척이라도 해라~~

라는 의미로좀 해주죠...
다같이 사는데니까요..

(무조건 조는건 아닙니다. 상시 무전대기고.. 하루 자봐야 많이 자면 5시간 평균 3시간자서.. 오침도 없어요..ㅠㅠ)

근데.. 주간근무고해서...
주말이고.. 슬리퍼...

나름 왕고짬이라고 소리안나게 올라가는 방법도 아는지라...

슬금슬금 올라가서 문을 쾅! 하고 열었죠!

빛이라곤 현광등 하나만 켜지는 레이더 내부...

이녀석이 신문을 보고 있더군요.

근데










바지는 왜?






.........

이 개.......

"복장원위치"

"일병 xxx 예 알겠습니다!"
하고 문을 닫아주니.

이놈이 복장 갖추고 다시 문을 여네요..

"신문 페이지 원위치"

"..............."

"원위치"

추적추적...

"줘봐."

그 페이지는

바로........

채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야."

"일병 xxx"

"소녀시대 무시하냐"

"?????????????"

"왜 채연이냐"

"......일병 xxx 무슨 말씀이십니까"

"왜 소시무시하냐고"

"아닙니다."

"뭐가 아닌데"

"그런거 아닙니다."

"그럼 이건 뭔데"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한데."

"근무중에......"

"뭐"

".......x병장님....... 살려주십쇼...."

"그니까 소시 왜 무시하냐고"

"..........x병장님 ㅠㅠ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앞으로 내말 잘들을꺼냐"

"뭐든 하겠습니다."

"믿어도되냐?"

"예 ㅠ 다만..."

"넌 근무중에 심심해서 소시본거야"

"예 감사합니다."

"근무서라"

"예 충성"


채연이라니.

채연이라니!!!!!!!!!!!!!!!!!

전역할때

전 키 190. 몸무게 100키로 넘는 아이의 경호를 받으며

아주 편하게 전역했습니다...

자괴감 안들게끔 뭐 엉뚱한거로 뭐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산속에 밤나무도 없는데 밤꽃......아오 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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