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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거리[1]
게시물ID : humorstory_150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터넷소설가
추천 : 0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3/09 03:11:58
비오는 거리.







-------------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붕에 부딪히는 비소리.... 하수관으로 스며들어가는 비소리....







시멘트 바닥에.... 충돌을 일으키며 들리는 비소리....







그 젖은 아스팔트.... 바닥위로.... 자동차가 유유히 빗물을 밞고.... 지나가며 만들어내는 비소리....







나에겐 하나의 멜로디로 다가왔다.... 







그렇다....







그렇게.... 아침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다.











"정균아... 일어나라... 어? 벌써 일어났구나?"

ㄴ 아침 7시가 되면.... 알람 시계 처럼.... 언제나 일정한 시각에 날 깨우시는 어머니....

오늘도 머리는 헝클어진 상태시다....







"엄마.... 오늘 비가 많이 내리네요... 아.. 오늘 학교 걸어가기 힘들겠다..."







"그러게... 오늘 바람도 많이 분다하더라.... 두껍게 입구가거라...."









지금 이 비오는 거리의......









웅덩이에는 빗물이 이미 고여 있었고.... 길 잃은 똥개는 비를 맞으며.... 유유히 방황하고 있었다...









반면에... 눈치 빠른 도둑 고양이는 똥개와는 사뭇 다르게... 비를 피하려... 자동차 밑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나 또한.... 비를 피하기 위해...









내 몸을 하늘위에서.... 충분히 덮을만한.... 작은 우산을 쓰고 있었다...















Chapter 1



[ 시작 ]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대신에 하얀 눈이 우리 동네를.... 덮고 있다...









이웃 집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 라며... 서로를 축하해 주고 있었고.....









티비 광고에서도..... 2005년도의 마지막을 알리는.... 광고들로 가득했다....









길거리를 나서면..... 군고구마 장수가.. 따뜻한 군고구마를 팔고 있었고....









딱딱하게 얼은 빙판길에... 아이처럼 넘어지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 도시 한복판에서... 없는 눈을 모아서.... 눈싸움을 즐기는 아이들도 있었다....









한시간여 정도를 그렇게 걷다보니.... 내 손과 귀가 시려워져 갔다...









난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몇분이 지나지가 않아.... 커피가 나왔고...









난 여유있게 커피한잔을 즐겼다....







"저기...많이 추으시죠..? 서비스로.. 좀 더 드릴게요.."

ㄴ 물론... 다음에 한번 더 들리라는 배려 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난 그 점원의 마음씨에.... 따듯한 커피처럼.... 내 마음도 사르르 뜨거워 지고 있었다...









"아~ 감사합니다... 따듯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네요..^^."









"히히.... 별말씀을요... 아..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 이번에 오는 새해에도 좋은 일과 축복이 있길 바래요 ^^!!"







훗...







" 감사합니다..^^; 님도 좋은 새해를 맞이 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사랑을 가득 담은채.... 난 커피숍에서 나왔다....









아까와의 따듯함과는 달리..... 차가운 바람이 나를 반기었다....









그 순간..... 하늘위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동시에.... 옆에서 놀고 있었던 꼬마 아이들 몇몇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난 아직도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으며.... 그 자리에 서있기만 했다.











part 2











몇일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바람은 아직도 매서웠고.... 눈도 예전같이 내리진 않치만.... 간간히 내렸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mp3를 들으며.... 눈이 쌓인 거리를 걷고 있었다....











이렇게... 정처없이 떠돌아 걷다 보며.... 어느새 내 의지와... 목표와는 상관없이...









어느 도착지점에 이르게 된다... 











오늘은....









내 눈에 띈 곳은.... 크리스마스때 들렀던.... 그 커피숍이었다....









난 내...의지보다는.... 다리가 날 스스로 이끌게 했고.... 내 손으로 하여금.... 그 커피숍의 문을 열게했다....









저번에... 나에게 따뜻함을 전해 주었던... 점원은 없었고....









어느... 여자분이.... 나에게 등을 보이며 서 있었다.....









그리고 늦게나마....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화들짝 놀라며.... 반바퀴를 황급히 도는 그녀......









그.... 동시에 그녀의 쌩머리는 어느 티비 광고에서 나올법한.... 아니..









아예... 그녀는 샴프 광고를 찍고 있었다...-_-;;











자세히...보니... 은근히 귀여운 구석도 있었다...









"어머... 어서 오세요...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ㄴ 당황한건지... 초보자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더듬는 그녀...









"모카요...뜨거운거요."









주문을 한 뒤, 난 바깥을 볼 수 있게.... 창문쪽으로 자리를 택했다....









"모카 커피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창문 밖을 쳐다보며.... "비"는 언제올까.... 라는 잡념을 떨쳐버리지 못하며... 하염없이 내리는 눈만 쳐다 보고 있었다....









순간... 가게 안에는... 그녀와 나 밖에는 없었다....









멀리서..... 들려 오는 숨소리만이..... 우리들의 대화를 대신해 주었다...









커피를 반쯤 마시고... 슬슬 나가려고 했을 때.... 내 등 뒤에서.... 다정하고 친근한 말투가 들려왔다....









"커피 좀 더 드릴까요...?" 

ㄴ -_-...... 아침부터 커피 마시고 죽을 일 있나.... 안그래도 제일 큰거 시켰는데....-_-..... 라고 생각한 나....







"아....아....네.... 아주 조금만 더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난 그 여자 점원에게.... 가벼운 눈 인사를 한 뒤, 커피숍을 빠져나왔다....









"안녕히 가세요.." 라는 친근한 인사와 함께.... 커피숍의 문은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이번 새해 첫날은 그 어느때 보다... 추웠지만.... 내 마음은 그 어느때 보다... 









따뜻해 지고 있었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요가 있다....









비오는 거리.... 제목만큼... 가사도 내 마음에 와 닿았다....











항상 길거리에 나설때... 한번씩 듣곤 한다...









Chapter 2



[재회]













오늘도.... 태양이 뜨는 시각에... 난.... 어김없이.... 일어난다.









평소에 그래 왔던 것 처럼... 고양이 세수를 하고.. 이빨도 딱는 둥 마는 둥....









이래나 저래나... 









아침마다.... 난 이렇게 아침운동을 항상 나간다.









옷도 주섬주섬 입고.... 몇개월 전에 샀던.... 더러워져버린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선다...











그리고...











오늘도 난 걷는다....









내 걸음이 날 어디로 데려갈지는 난 모르다....









하지만... 어디로 가든지.... 내게는 도착지점이 없을것이다...









그저.. 잠깐 머무르는 휴게소 같은 것일 거다...









오늘은 왠일인지.... 내 걸음은... 어느 작은 슈퍼에 머물러 있었다...









한동안 서 있다... 슈퍼안으로 내 몸을 이끌었다....











" 어서오세요......! .... 어?!"

ㄴ 뭔가에 놀랐다는 말투... 순간 나도 모르게 그 목소리의... 주인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혹..혹시..... 저번에 커피숍에 오셨던 손님 아니세요..?"









그랬다... 새해 첫날에 보았던... 그 초보 커피숍 알바생.... 









"아..? 그러게요..? 여기서도 일하시나 봐요..?"









"네... 커피숍하고 이 슈퍼가.. 집에서 가깝기도 하구.. 무엇보다... 돈을 많이 벌려구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엄청 열심히시네요... 하루종일 일하세요..?"









"아... 아뇨..."









갑자기 말이 짧아지는 그녀....









저기 저편에서 어느 아줌마의 시선이 내 등뒤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순간 나도... 그 아줌마가 이 가게.. 주인인걸 깨닫고... 말을 줄였다...









"아...네... 오늘은 무엇을 쌀까나~~"

ㄴ 순간 나는 그녀가 참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젊어보이는 여성이... 이렇게 일을 하다니...









"저기.. 여기 박카스 어디 있죠..?"

ㄴ 나는 큰소리로 물어보았다.







"거기... 아저씨... 바로 옆줄에요.."









"이상하네.... 안보이는데요..? 좀 여기로 오셔서 좀 찿아주실레요..?"









내 말이 떨어지자 마자.... 저편에서 지켜보던 가게 주인 아줌마는... 못마땅한지..









반말로.... 그녀의 대답을 대신했다....









"학생 뒤에 있잖여..! 안보여? "









순간 그 아주머니의 말투에.... 울컥했지만... 애써 참았다...









"아~ 여기 있군요... 감사합니다.."









"젊은 학생이... 벌써 부터.. 그래서야 쯧쯧쯧..."









ㅠ_ㅠ;







-_-^









좌절과.. 화를.. 동시에 누른 나는... 박카스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봉지에 박카스를 넣으며... 그녀는 내게 질문을 했다..









"저기 실례지만...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우잉... 왜... 내 이름을 알려고 하는 것일까...?









"저번에... 이름을 저장해 놔야 했는데... 제가 서툴러서 그만..."









" 아 그렇군요.."









그래서 난.....별.. 상관없이.. 흔쾌히 내 이름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도 왜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









....









"그 쪽은...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클럽 : http:/club.cyworld.com/feelingyou




To be Continued. /by Bong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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