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켓과 함께 출발한 아이디어죠. 그런데 우주엘리베이터를 완성하기 위한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인류가 아직 그 기술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건담 시리즈에 보면 건담 세계관은 우주엘리베이터를 초거대 국가연합들이 패권 다툼을 하면서 저렇게 적도상의 세곳의 최적지에 건설합니다. 우주엘리베이터는 왜국 아해들이 병적으로 좋아하는것 같아요. 아주 과학적 근거가 없진 않습니다. 일본애들은 특히 기초과학이 매우 발달했고, 우주에 대한 이해도가 평균적으로도 우리나라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니까요. 그런데 정작 우주강국인 미국-러시아는 우주엘리베이터에 대해 그리 적극적인 마인드는 아닙니다.

일단 우주에 기초기지 건설이 끝나면, 저렇게 우주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우주로켓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차근차근 우주로 나르면서 확장할겁니다. 초기 건설시에는 어쩔 수 없이 기존의 우주로켓을 수백차례 이상 쏘아올려야 하겠지만, 일단 와이어를 지구 - 중간기지 - 반대쪽 무게추에 연결하면 어쨌든 우주엘리베이터의 기본적인 기능은 가능할지 모르니까요...

최종적으로는 우주엘리베이터가 완성되면, 인류는 더 이상 화학로켓으로 지표면에서 이륙하지 않아도 일단 궤도에 물자를 보내고, 거기서 훨씬 저렴하고 편하게 다른 행성, 달 등으로 우주선을 보낼 수 있겠죠. 그리고 인류가 만약 우주식민시대를 이룩하면 가장 큰 문제점이, 지구에서 우주로 물자를 보내는데도 엄청난 자원과 돈이 소모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소행성지대 등에서 자원을 채취해도 지구로 그걸 가져오는게 굉장히 힘들다는 난점을 해결할 수 있겠죠.

사실 지구에서 우주로 물자를 보내는 비용보다, 우주에서 지구로 물자를 안전하게 가져오는 비용이 훨씬 비쌉니다.

우주엘리베이터가 기초공사가 끝날때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아마도 1,000조원 같은 단위가 아니라, 경단위 일겁니다.

초강대국이라고 해도,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인류역사상 최대규모의 사업이 될텐데, 지금 인류의 사회경제시스템이 그걸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기술적 문제는 별개로 치고요...)

우주엘리베이터가 과연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정말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